올초 미래비전 설명회서 가이던스 제시호실적 지속되면서 목표 달성 가시화올해보다 내년 수출 모멘텀 강화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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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에어로가 올해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3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뉴데일리DB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3조원 시대 개막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게다가 해외 수주가 계속 이어지면서 내년이 더욱 기대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3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18조2817억원, 영업이익 2조2816억원을 기록했다.올해 3분기 실적만으로도 지난해 매출액 11조2401억원, 영업이익 1조7319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현재 추세라면 한화에어로는 올해 영업이익 30조원, 영업이익 3조원 돌파 가능성이 점쳐진다.앞서 안병철 한화에어로 총괄 사장은 지난 3월에 열린 미래 비전 설명회에서 올해 매출액 30조원, 영업이익 3조원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당시 시장 컨센서스였던 매출액 19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였다. 안 사장은 “환율과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절감으로 컨센서스보다 실적이 좋게 나올 것”이라고 발언했다.방산업계에서는 한화에어로의 가이던스를 두고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자신감을 나타내는 선언적 의미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한화에어로가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면서 올해 목표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다.현재 한화에어로의 매출 컨센서스는 27조~28조원 수준이다. 다만 4분기 실적 집계까지 끝나면 30조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유도무기류 등 부속품 매출은 계절적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 3분기보다 4분기에 많이 잡힌다”면서 “올해도 4분기 실적 쏠림 현상이 유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한화에어로 관계자도 “아직 4분기 실적 집계가 완료되지 않았고 환율 등의 변수도 있다”면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올해 매출은 30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
- ▲ 한화에어로의 다연장 로켓 천무 모습. ⓒ한화에어로
호실적의 근간으로는 높은 제품 경쟁력, 김동관 한화 부회장의 방산 행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한화에어로의 고공행진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보다 내년에 수출 모멘텀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한화에어로는 루마니아, 노르웨이 등에 K9 자주포, 천무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과 스페인도 K9 도입의 잠재적인 국가로 꼽힌다.김 부회장은 지난 10월말 방산특사인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폴란드, 루마니아, 노르웨이 방산 일정에 동행했다. 이들 국가 모두 한화에어로의 수출 거점인 지역이다.게다가 한화에어로는 지난 29일 폴란드와 사거리 80km급 천무 유도미사일을 공급하는 5조6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K-방산에 대한 견제가 노골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폴란드와의 계약을 통해 유럽 내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유도탄 공급을 통한 구조적인 반복 매출이 발생한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계약은 노르웨이, 프랑스 등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한 수주 경쟁에서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최정환 LS증권 연구원도 “내년에는 이집트, 호주 K9 자주포 양산 매출이 본격 인식되면서 비(非) 폴란드 매출이 본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