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럽 4개국에 이어 알짜노선 확보"타사 대비 많은 중대형기 보유 등 장점"김포~제주 노선에는 4개 항공사 선정
  • ▲ 이번 운수권 배분에서 티웨이항공이 인천~자카르타 노선을 받으면서 승자로 평가받고 있다. ⓒ김재홍 기자
    ▲ 이번 운수권 배분에서 티웨이항공이 인천~자카르타 노선을 받으면서 승자로 평가받고 있다. ⓒ김재홍 기자
    국토교통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따른 조치로 주요 노선에 대한 운수권 이전을 결정했다. 그 결과 ‘알짜 노선’인 인천~자카르타 노선을 받은 티웨이항공이 최고의 승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 항공교통심의위원회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이행감독위원회의 요청을 받아 대체항공사 선정 심의를 진행했고, 이날 항공사별 슬롯 이전 시간대 확정 등 후속 절차를 마무리했다. 

    우선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인천~자카르타 노선은 티웨이항공이 대체항공사로 선정됐다. 인천~뉴욕 노선은 에어프레미아와 유나이티드항공, 인천~런던 노선은 버진애틀랜틱이 지정됐다. 

    국내선 김포~제주, 제주~김포 노선에는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파라타항공 등 4개  항공사가 투입된다. 단독 신청이 있었던 인천~시애틀, 인천~호놀루루 노선은 각각 알래스카항공, 에어프레미아가 확정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한 항공사들은 자카르타 노선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실제로 티웨이항공을 비롯해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4개사가 이 노선에 신청했다. 

    자카르타 노선이 인기를 모은 이유는 여행과 상업 수요를 모두 갖춰서다. 지카르타 노선의 연간 여객 수요는 40만~50만명 수준이며, 평균 탑승률도 85% 수준이다. 

    게다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는 현대자동차, 포스코,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대기업들이 진출해 있어 관광 외에 비즈니스 수요가 높다. 

    자유화 노선이 대부분인 동남아 지역과 달리, 운수권 없이 정기편을 띄울 수 없는 자카르타 노선은 진입 이후 경쟁사 유입이 쉽지 않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에도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등 서유럽 노선을 이관받은 바 있다. 이후 밴쿠버 노선에 이어 자카르타 노선까지 확대하면서 취항 지역 다변화를 이루게 됐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타사에 비해 중대형기 보유 대수가 많고, 청주~발리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점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럽에 이어 동남아시아까지 취항 지역을 늘리게 된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미주 노선을 주로 담당하는 에어프레미아도 인천~뉴욕, 인천~호놀루루 노선을 받게 됐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 상업운항을 시작한 파라타항공도 김포~제주, 제주~김포 노선을 배분받은 4개사 중 한 곳이 되면서 수혜를 입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인천~괌, 부산~괌, 광주~제주, 제주~광주 노선은 신청 항공사가 없어 이번 선정에서 제외됐다. 

    선정된 대체항공사들은 배정받은 슬롯을 반영해 사업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이후 후속 조치를 거쳐 올해 상반기부터 해당 노선에 순차적으로 취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