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위탁 생산 6종서 금지 성분 검출식약처 "혼입 경로·품질관리 실태 점검… 위반 시 행정처분"2023년부터 약 3년 유통 … 세트 상품까지 리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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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경산업
    국내 사용이 금지된 성분이 검출된 애경산업의 2080 치약 수입 제품에 대해 환불을 동반한 전면 회수 조치가 진행되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업체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문제의 제품은 중국 현지 공장에서 위탁 생산돼 2023년부터 약 3년간 국내에 유통된 물량으로 파악됐다.

    9일 식약처는 "중국 도미(Domy)가 제조한 2080 치약 수입제품 6종을 직접 수거해 검사 중"이라며 "업체 현장 점검을 통해 트리클로산 혼입 경로와 수입 제품의 품질관리 실태를 조사하고 법령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행정처분 등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애경산업은 중국 제조사 도미를 통해 생산해 수입·판매한 치약 6종에서 보존제 성분인 트리클로산이 미량 혼입된 사실을 확인하고 자발적 회수에 들어갔다. 회사 측에 따르면 검출된 트리클로산 함유량은 최대 0.15% 수준이다.

    회수 대상은 2080 베이직 치약, 2080 데일리케어 치약, 2080 스마트케어 플러스 치약, 2080 클래식 케어 치약, 2080 트리플이펙트 알파 후레쉬 치약, 2080 트리플이펙트 알파 스트롱 치약 등 6종으로 2023년 4월 이후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이다.

    트리클로산은 항균 효과를 이유로 과거 치약 등에 사용돼 왔지만, 유해성 논란이 제기되며 식약처가 2016년 구강용품 내 사용을 전면 금지한 성분이다. 다만 해외의 경우 EU·캐나다·중국 등은 최대 0.3%까지 제한적 사용을 허용하고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별도의 사용 제한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

    애경산업은 "중국 제조 과정에서 혼입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확인 즉시 수입과 출고를 중단했고 제조 시점과 관계없이 해당 6종 전량을 회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수는 전담 고객센터와 온라인 접수를 통해 진행되며 구매처나 영수증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제품 중량에 따라 200원에서 최대 2400원까지 환불이 이뤄진다. 이미 사용한 제품에 대해서는 별도의 손해배상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이번 사안을 조속히 수습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품질 관리와 생산 전 과정을 전면 점검해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통업계에서는 해당 제품이 포함된 세트 상품까지 리콜 조치가 확대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전날 애경산업의 요청에 따라 관련 세트 상품에 대한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