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업노조 가입자 5.4만 명 돌파 … 열흘 새 4000명 급증역대급 실적에도 'EVA' 산정 방식 불SK하이닉스와 비교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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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창립 이래 첫 '단일 과반 노조'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반도체 부문의 실적 반등으로 연봉의 절반에 육박하는 성과급이 예고됐음에도, 불투명한 성과급 산정 방식에 실망한 직원들이 노조로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1~2월 중 '과반 노조' 지위 확보 전망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 가입자 수는 지난 9일 기준 5만 4657명을 기록했다. 지난 2025년 12월 31일 기준 5만 853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열흘 남짓한 사이에 4000명 가까운 인원이 새로 합류한 것이다.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르면 이달, 늦어도 2월 중에는 단일 노조 기준 과반 지위(약 6만2500명~6만4500명 추산)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과반 노조가 성립되면 법적 교섭 대표노조 자격을 얻어 단독으로 단체교섭권과 근로조건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강력한 권한을 갖게 된다.◇ '성과급 48%'에도 반도체 부문 불만 폭주노조 가입 급증의 진원지는 삼성전자의 핵심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다. 현재 초기업노조 가입자의 약 80%가 DS 부문 소속이며, 특히 메모리사업부의 가입률은 60%를 넘어섰다.아이러니하게도 이는 실적 회복기에 나타난 현상이다. 삼성전자는 2025년도분 DS 부문 초과이익성과급(OPI) 예상 지급률을 연봉의 43~48%로 공지했다. 2023년 반도체 불황으로 OPI 0%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2년 만에 급반등한 수치다.그럼에도 직원들이 반발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삼성전자가 사용하는 EVA(경제적 부가가치) 방식은 영업이익에서 자본비용 등을 제외하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커도 비용 지출에 따라 성과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불만이 크다.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투명하게 공개한 SK하이닉스의 사례가 삼성전자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결집하는 노조 … 임단협 주도권 노조로 넘어가나다른 사업부와의 격차도 노조 결집의 배경 중 하나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 사업부는 45~50%의 높은 OPI가 예상되는 반면, 영상디스플레이(VD)나 생활가전(DA) 사업부 등은 9~12% 수준에 그칠 것으로 안내됐기 때문이다.현재 삼성전자 내 3개 노조 공동교섭단은 사측과 2026년 임금교섭'을 진행 중이나, 4차 본교섭까지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초기업노조가 과반 지위를 확보하게 될 경우, 향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의 주도권은 완전히 노조 측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