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 보상 쿠폰 지급했지만 잔액 소멸·사용 제한 수두룩탈퇴 고객은 재가입해야 발급유출 사태 이후 일평균 매출 7.1% 감소
  • ▲ ⓒ쿠팡
    ▲ ⓒ쿠팡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보상책으로 구매 이용권 지급에 나섰다. 다만 이용권 활용 범위와 각종 사용 제한을 두고 실질적인 피해 보상이라기보다 고객 재유입을 노린 판촉성 조치라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1인당 총 5만원 상당의 구매 이용권을 이날부터 순차 지급한다.

    구매 이용권은 쿠팡과 쿠팡이츠에 각각 5000원, 쿠팡트래블과 명품 쇼핑 서비스 알럭스에 각각 2만원씩 나눠 제공된다. 쿠팡은 앱 공지에 이어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서도 고객 안내를 진행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쿠팡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구매 이용권은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 새벽배송이 가능한 5000원 이하 상품 약 14만개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와우 회원은 500원, 1000원대 소액 상품도 당일배송이나 새벽배송으로 받을 수 있어 활용 폭이 상대적으로 넓다는 설명이다.

    쿠팡이츠 5000원 구매 이용권은 이츠에 입점한 전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무료배달 혜택이 적용되는 와우 회원은 5000원 이용권을 활용해 배달 음식을 비교적 저렴하게 주문할 수 있으며 하나만 담아도 무료배달 코너를 통해 1만원 이하 메뉴 주문도 가능하다.

    알럭스의 경우 2만원 이하 상품은 제한적이지만 2만~4만원대 프리미엄 브랜드 뷰티 상품은 1000종 이상으로 구성돼 있다. 쿠팡트래블에서는 숙박 상품 외에도 구매 이용권 2만원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입장권·티켓 상품이 700여 개 제공된다. 테마파크, 키즈카페, 골프연습장, 동물원·박물관, 유람선, 해상 케이블카 등 체험형 상품이 포함됐다.

    다만 구매 이용권에는 여러 제약이 따른다. 사용 기한은 오는 4월15일까지로 기간 내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 소멸된다. 한 상품당 구매 이용권은 1장만 적용되며 결제 금액이 이용권보다 적을 경우 잔액은 환불되지 않는다.

    사용처 제한도 있다. 쿠팡트래블에서는 국내 숙박과 국내 티켓 상품에만 구매 이용권을 사용할 수 있고 해외여행 상품이나 모바일 쿠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쿠팡이츠 구매 이용권 역시 배달 주문에만 사용할 수 있으며 포장 주문에는 사용할 수 없다.

    한편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쿠팡 이용자 이탈은 매출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확보한 국내 카드 3사(KB국민·신한·하나)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지난해 11월20일 이후 쿠팡의 일평균 매출은 이전 대비 7.1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 이전인 지난해 11월1~19일 일평균 매출은 약 787억원이었으나 사고 이후인 11월20일부터 12월31일까지는 약 731억원으로 줄었다. 카드 3사 기준으로 하루 평균 약 56억원의 매출이 감소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