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러미 롤리슨, 유럽총괄 대외협력팀 합류 … AI·클라우드·사이버보안 정책 경험
  • ▲ 삼성전자가 EU 대응 강화를 위해 유럽총괄 대외협력팀에 상무급 임원으로 영입한 제러미 롤리슨ⓒ연합뉴스
    ▲ 삼성전자가 EU 대응 강화를 위해 유럽총괄 대외협력팀에 상무급 임원으로 영입한 제러미 롤리슨ⓒ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유럽연합(EU)의 디지털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 디지털 정책 전문가 제러미 롤리슨을 상무급으로 영입했다. 롤리슨은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삼성전자 유럽총괄 대외협력팀에 출근해 업무를 시작했다. 해당 조직은 이상주 부사장이 이끈다.

    롤리슨은 미국 출신으로, MS에서 10여년간 EU를 상대로 대관 업무를 수행해왔다.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대를 졸업하고 프랑스 시앙스포에서 유럽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노키아를 거쳐 2014년 MS로 옮긴 뒤 EU 대외협력 분야에서 활동했으며, 가장 최근 직책은 MS 유럽대외협력 부문의 EU 정책팀장이었다. AI와 클라우드 정책, 사이버 보안 분야 전문성을 갖춘 데다 브뤼셀 내 네트워크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영입은 EU 규제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EU는 디지털시장법(DMA) 등 각종 규제를 통해 대형 플랫폼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막겠다는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DMA는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자를 ‘게이트키퍼’로 지정해 특별 규제를 적용하는데, 삼성전자는 2023년 게이트키퍼 지정에서 제외된 바 있다. 현재 게이트키퍼로는 애플, 알파벳, 아마존, 메타, MS 등 미국 빅테크 5개사와 바이트댄스, 부킹닷컴 등 총 7개사가 지정돼 있다.

    EU 시장의 비중 확대도 배경으로 거론된다. EU는 삼성전자 연간 전체 매출의 17%인 약 50조100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유럽 우선’ 기조 속에 규제 범위가 넓어지는 상황에서, 브뤼셀 현지에서 정책·규제 동향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대응할 전담 인력이 필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