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 촬영을 폐암 검진으로 오인하는 구조적 한계 지적"조기 발견은 선택 아닌 국가 책임 … 검진체계 바꿔야"중증질환연합회, 과잉진료 보다 위험한 조기 감시 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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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생성이미지
폐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암이지만 국가건강검진 체계와 정보가 미흡한 탓에 조기 대응이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20일 성명을 통해 "국가건강검진 체계의 전면 개선을 촉구하며 저선량 폐CT를 폐암 검진 항목으로 명확히 안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연합회는 현재의 검진 구조가 국민에게 검진을 받았다는 착시를 유발해 오히려 조기 발견 기회를 놓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연합회에 따르면 국민 다수는 흉부 엑스레이(흉부 촬영) 결과를 폐암 검진으로 오인하고 있다.그러나 폐암은 엑스레이만으로 조기 발견이 어렵다. 실제로 엑스레이 결과를 믿고 별도 검사를 받지 않다가 폐암 3·4기에 이르러서야 진단되는 사례가 70~80%에 달한다는 것이 환자단체의 설명이다.연합회는 "엑스레이로는 폐암을 놓칠 수 있다는 사실이 국민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 한 조기발견 체계는 작동할 수 없다"며 "검진을 받았다는 안도감이 오히려 위험 요인이 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다만 지난해 1월부터 국가건강검진 결과 통지서에 '흉부 촬영 검사는 폐결핵 진단 검사이며, 폐암 선별 검사는 아닙니다'라는 문구가 포함된 점에 대해서는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연합회는 '아닙니다'라는 부정적 안내에 그칠 것이 아니라 국민이 다음으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까지 이어지는 설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구체적으로는 폐암 조기 발견을 위해 저선량 폐CT 검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통지서에 명확히 병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일각에서 제기되는 과잉진단 우려에 대해서도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연합회는 "과잉진단보다 더 큰 문제는 조기 발견 기회를 잃어 치료 시기 자체를 놓치는 현실"이라며 "암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고 예방의 출발점은 정확한 정보 제공"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