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뇌부·자율주행 리더 첫 상견례 자리서 인사말"AVP·포티투닷, 기술·전문성 중심 융합 체계 갖출 것""자율주행 레벨3 목표 … 테슬라 경쟁 우위 확보 총력"
  • ▲ 박민우 현대자동차그룹 신임 AVP 본부장(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 ⓒ현대자동차그룹
    ▲ 박민우 현대자동차그룹 신임 AVP 본부장(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 ⓒ현대자동차그룹
    박민우 신임 현대차그룹 AVP(첨단차량플랫폼) 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이사는 테슬라와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레벨 3 자율주행 기능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박 신임 본부장은 지난 19일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및 임직원, 포티투닷 임원들과 첫 공식 상견례를 가졌다.

    박 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제 자율주행 리더십의 기준은 누가 먼저 기술을 개발했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시장에 확장했느냐에 달려 있다"라며 기술 상용화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송창현 전 AVP 본부장 사임을 언급하며 "리더십의 공백 속 여러분이 느꼈을 막막함과 불안함을 잘 알고 있다"라고 했다. 다만 "저는 여러분 개개인의 집단 지성과 경험·전문성을 믿는다.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선 기술의 상용화와 내재화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박 본부장은 "고객이 즉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상용화를 서둘러야 한다"라며 "장기적으로는 현대차그룹의 모든 지능형 모빌리티를 떠받칠 피지컬 인공지능(AI) 프레임워크와 데이터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근본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용화와 내재화는 결코 상충하는 개념이 아니다"라며 "내재화된 기술이 시장 실행력을 뒷받침하고, 시장에서 축적된 데이터와 피드백이 다시 기술 내재화의 동력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보급형부터 플래그십까지 테슬라와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L2++ 및 L3(레벨3) 자율주행 기능을 확보하기 위해 양산 소프트웨어와 확장할 수 있는 검증 체계 구축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직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집단 지성과 협업을 거듭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리더 한 명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은 내려놓아 달라"라며 "나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일 뿐, 모든 연주자가 각자의 자리에서 조화를 이뤄야만 완성도 높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아무도 혼자 실패하지 않는다. 우리는 함께 성공한다는 마음가짐이 우리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라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AVP 본부와 포티투닷의 관계에 대해서도 명확한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AVP는 실행만, 포티투닷은 내재화만 담당하는 식의 칸막이는 없을 것"이라며 "오직 기술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완전히 융합된 원팀 체계로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논쟁 과정에서는 치열한 논쟁을 허용하되, 방향이 정해진 이후에는 강력한 실행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정된 목표 앞에서는 개인의 자존심이나 모듈의 유불리를 내려놓아야 한다"라며 "궁극적으로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 사장은 "기술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차세대 지능형 모빌리티 기업으로 현대차그룹을 성장시키고 싶다"라며 "세계 혁신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대한민국이 이 분야에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강자로 인정받도록 만들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