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연간 영업익 2조원 돌파 … K-바이오 최초셀트리온, 매출 4조원·영업익 1조원 … 역대 최대 실적두 회사 모두 올해 연매출 전망치 5조원 이상 달성 기대
  • ▲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왼쪽)와 셀트리온 본사. ⓒ각 사
    ▲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왼쪽)와 셀트리온 본사. ⓒ각 사
    국내 바이오기업 '톱2'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나란히 연매출 4조원을 넘은 가운데 올해는 매출 5조원 달성을 향해 나선다. 

    수익성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영업이익 2조원, 셀트리온은 1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동시에 경신했다. 두 회사 모두 지속적인 성장을 예고한 만큼 올해도 실적 신기록을 써내려갈 지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매출 4조5570억원, 영업이익 2조6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0%, 57% 증가했다. 

    이는 4공장 램프업(Ramp-up)과 1~3공장의 안정적 풀가동, 긍정적 환율 효과 등에 힘입은 결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실적 성장과 함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미국 생산시설 확보를 위해 록빌 공장을 인수했으며 국내에서도 제3바이오캠퍼스 부지를 확보했다. 5공장 준공 등 기존 투자도 순차적으로 추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인적분할하며 순수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으로 거듭났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회사는 2026년 매출 전망치로 전년 대비 15~20% 성장을 제시했다. 이를 계산하면 올해 예상 매출은 5조2400억~5조4700억원 수준으로 국내 바이오산업 최초 매출 5조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번 국내 바이오산업에서 실적 신기록을 세워왔다.

    또 해당 전망치는 미국 록빌 공장 인수에 따른 매출 기여분이 반영되지 않아 향후 추가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회사 측은 록빌 공장 인수를 마무리하는 대로 새로운 반영치를 공개할 계획이다. 인수는 올해 1분기 마무리 될 예정이다. 

    정재원 아이엠증권 연구원은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사업을 제외한 순수 CDMO 사업에 대한 성과라는 점에서 글로벌 플레이어로써의 지위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미국 생산시설분과 추가적인 Capa(생산능력) 확장에 대한 이벤트를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추가적인 외형 성장 기대감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셀트리온도 앞서 2025년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한 4조1163억원, 영업이익은 136.9% 늘어난 1조1655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초로 연매출 4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넘었다. 

    셀트리온은 세계 유일 피하주사(SC)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성분명 인플릭시맙)인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를 비롯해 유플라이마, 스테키마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대장암·비소세포폐암 항체 치료제인 베그젤마의 판매 호조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또한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영향이 완전히 해소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원가율은 36.1%로 전 분기 보다 약 3%포인트 감소했다.

    셀트리온은 올해부터 고수익 신규 제품 위주의 입찰 전략을 강화해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2026년 매출 5조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특히 셀트리온은 지난해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생산시설을 인수하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CMO(위탁생산) 사업을 시작한다. 회사 측은 해당 공장를 통해 관세 위험 해소, 제품의 안정적 공급 뿐만 아니라 CMO 기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해 11월 기자간담회에서 "4분기부터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할 이전 영업이익과 셀트리온 영업이익을 두고 경쟁해볼 만할 단계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하며 실적 반등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바 있다. 

    두 회사 모두 생산능력 확장과 미국 생산기지 확보를 통해 실적 성장 동력을 넓히고 있는만큼 올해는 국내 바이오기업 최초의 '매출 5조 시대'가 열릴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