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피니티와 추가 협의 검토 … 시장 지배력 우려 해소 방안 모색구조조정·포트폴리오 재편 가속 … 롯데케미칼 자산 매각·NCC 효율화부동산 53조·현금성 자산 13조원 확보 "중장기 유동성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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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은 26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렌탈과 SK렌터카의 기업결합을 불허한 데 대해 "공정위 심사 결과의 취지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롯데는 향후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협의를 통해 공정위가 우려한 시장 지배력 강화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추가 방안 마련 가능성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롯데는 이번 롯데렌탈 지분 매각 지연과는 별개로 그룹 전반에 걸쳐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선제적으로 추진하며 재무 안정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기 유동성 대응 차원을 넘어 중장기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실제 롯데케미칼은 2024년부터 전사적 구조조정을 지속하며 파키스탄 법인과 레조낙 지분 매각 등을 완료했다.
최근에는 대산·여수 등 주요 석유화학 단지를 중심으로 정부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나프타분해시설(NCC) 사업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재무구조와 자본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롯데는 총 53조원 규모의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화가 가능한 우량 자산으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약 13조원 수준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해 단·중장기 유동성 대응에 충분한 재무적 여력을 갖추고 있고 사업 재편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외부 투자 유치도 병행하고 있다.
한편 공정위는 이날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롯데렌탈 주식 63.5%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에 대해 경쟁 제한 우려가 크다며 금지 결정을 내렸다.
이번 결합은 국내 렌터카 시장 1·2위 사업자인 롯데렌탈과 SK렌터카가 모두 어피니티의 지배 아래 놓이게 되는 구조라는 점이 핵심 쟁점이었다.
공정위는 단기·장기 렌터카 시장을 각각 나눠 심사한 결과 두 회사의 결합으로 유효한 경쟁이 소멸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 단기 렌터카 시장에서는 대기업 간 경쟁이 사라지며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제주 지역의 경우 렌터카 총량제로 신규 경쟁자 진입이 사실상 제한돼 경쟁 약화가 불가피하다고 봤다.
장기 렌터카 시장에서도 롯데렌탈과 SK렌터카의 합산 점유율이 38.3%에 달하는 가운데 캐피탈사 등 경쟁 사업자들이 여신전문금융업법상 규제와 사업 구조상 한계로 대등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정비·중고차 판매와의 연계 역량에서도 두 회사와 경쟁사 간 격차가 크다는 점도 고려됐다.공정위는 "경쟁 제한성이 상당한 경우 구조적 조치를 부과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가격 인상 제한과 같은 행태적 조치만으로는 사모펀드의 동종업계 1·2위 결합에 따른 폐해를 해소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주식 취득 금지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