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생산량 사상 최고치 … 산업용 원료 전환NCC 방식 에틸렌 생산 방식 롯데케미칼 영향 커스페셜티 전환 및 구조조정 성패 생존 가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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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케미칼 석유화학단지 전경.ⓒ연합뉴스
중국의 석탄 화력 발전량은 줄어들었지만, 석탄 생산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에너지 자급 전략에 따라 잉여 석탄이 기초 유분을 생산하는 CTO(석탄에서 올레핀을 제조하는 공정)로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나프타를 기반으로 하는 한국 NCC(나프타분해설비)의 원가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며, 롯데케미칼의 '스페셜티 전환' 중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다.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025년 중국의 화력 발전량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급증해 전력 수요 증가분을 상회했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 국가통계국 집계 결과, 2025년 연간 석탄 생산량은 48억 3000만톤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석유화학 자급률 90% 달성을 목표로 하는 중국은 에너지 안보를 위한 비축 수요와 더불어, 발전용 수요가 줄어든 잉여 석탄을 정부 주도로 CTO 등 산업용 원료로 전환하고 있다.삼일 PWC 경영연구원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2030년 7500만톤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에틸렌 자급률은 2024년 이미 72%를 달성한 상황이라고 분석한다.중국 정부는 '석유화학 산업 안정 성장 계획 (2025~2026)'을 통해 원유 의존도를 낮추고, 잉여 석탄을 활용해 석유화학 자급률을 높이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내수의 석탄 공급이 늘어 가격이 안정될수록 CTO 방식 에틸렌 생산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상황이다.국제 유가에 연동된 나프타를 사용하는 한국의 NCC 방식은 자국산 석탄을 투입하는 중국 CTO 방식 대비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다.1월 26일 기준,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는 톤당 106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는 통상적인 손익분기점인 300달러의 3분의 1 수준이다. 제품 가격은 하락하는데 원료인 나프타 가격은 오르는 이중고로 인해, 판매할수록 손실이 커지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기초소재 비중이 높은 롯데케미칼은 이러한 시장 구조 속에서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조 97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영업손실은 288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을 키울 것으로 보았다.특히 IM 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기초 유분 부문 영업손실이 986억원에 달해 적자 확대를 예상했다. 이는 유가 약세로 나프타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연말 비수기와 지속적인 공급 과잉으로 주요 제품 가격 하락 폭이 더 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이러한 구조적 한계에 대해 롯데케미칼 측은 "중국발 물량 공세로 수년간 원가 경쟁력이 약화된 상황임을 인지하고 있다"며 "단순한 경기 침체가 아닌 구조적 위기인 만큼, NCC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스페셜티로 전환하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첫 구조조정을 단행하여 범용 NCC 가동 중단과 스페셜티 비중 60% 확대를 목표로 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중국발 석탄 공급 확대가 결과적으로 한국 석유화학 업계의 체질 개선을 재촉하고 있다. 중국의 물량 공세 속에서 롯데케미칼의 구조조정 성패가 향후 생존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