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연,‘2026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세미나지수 쏠림·고위험 투자 확대·PF 규제 … 변동성 키울 변수
  • ▲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이 27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26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뉴데일리
    ▲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이 27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26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뉴데일리
    "올해 자본시장과 증권산업은 성장 여건은 갖췄지만, 선별적 접근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7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26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026년 자본시장과 증권산업이 기업 실적 개선과 정책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주식시장 호조와 투자심리 회복, 모험자본 확대 정책이 증권업 전반의 수익 기반을 넓힐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지수 주도 업종 쏠림과 개인투자자의 고위험 투자 확대, 부동산 PF 규제 강화가 맞물리며 시장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자본시장 전망 : 실적 · 밸류 정상화 기대 … 차환 · 이분화 부담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2026년 자본시장이 IT · 반도체 중심의 실적 개선과 할인율 완화에 따른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병행되며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별로는 IT 업종 영업이익 전망이 20%대 중반 수준으로 제시되며 이익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하반기 유가증권시장이 75.6%, 코스닥시장이 36.5% 상승하며 정책 기대 중심 장세에서 실적 중심 장세로 전환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상법 개정과 지배구조 개선 논의도 중장기적으로 기업 가치 재평가 요인으로 꼽혔다.

    강 실장은 “2026년에는 기업 이익 증가가 점진적으로 현실화되며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여지가 있다”며 “다만 지수 상승이 곧 시장 전반의 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채권시장에서는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에 따른 외국인 국고채 투자 확대가 중장기 수급 개선 요인으로 제시됐다. 

    다만 회사채 만기도래 증가에 따른 차환 리스크는 부담이다. 

    2026년 회사채 만기도래 규모는 73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 늘 전망이며, AA- 이하 만기도래 증가율(20.2%)이 AA- 이상(13.6%)보다 높다. 

    강 실장은 “WGBI 편입은 구조적 수급 개선 요인이지만, 차환 부담이 커지는 국면에서는 정책적 관리가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 이분화도 변수다. IT · 대형주 중심의 지수 상승과 중·하위 시총 종목 부진이 동반되며 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개인의 고위험 상품 투자도 경고 신호로 제시됐다. 

    2배 이상 ETF 구간 개인 손실이 33.1%로 집계됐고, 레버리지(-25.8%), 인버스(-43.9%) 등 손실 폭도 컸다. 

    강 실장은 “작은 조정에도 변동성이 빠르게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산업 전망 : 위탁 · IB · 연금 성장 … PF 규제가 '체력' 가른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2026년 증권산업이 국내외 주식시장 호조와 투자심리 개선, 생산적 금융과 모험자본 확대 정책에 힘입어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위탁매매는 외국인 투자 확대와 해외주식 거래 증가로 수익 확대가 기대된다. IB는 IPO와 회사채 발행 증가, IMA·발행어음 자금의 모험자본 공급 확대, BDC 도입 등으로 기업금융 기능 강화가 예상된다. 

    이 실장은 “정책적 지원과 시장 환경 개선이 맞물리며 증권산업 전반의 외형 성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자기매매는 금리 변동성 관리가 관건이며, 상품판매·자산관리는 퇴직연금 DC·IRP 중심 수요 증가가 안정적 기반이 될 전망이다.

    그는 “자산관리 부문은 변동성 장세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기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부동산 PF 규제 강화는 증권산업의 핵심 리스크다. 

    NCR 위험가중치 개편, 투자한도 규제, PF 충당금 적립 확대 등으로 PF 관련 사업은 위축될 가능성이 크고, 증권사별 리스크 관리 역량에 따라 실적 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실장은 “부동산 PF는 단기 수익보다 증권사의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가르는 영역”이라며 “올해는 증권사 간 체력 차이가 더 분명히 드러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