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전략산업기금, 선·후순위 대출로 재무 안정성 강화AI·첨단산업 전력 인프라 확충 효과 기대민간 금융 참여 유도 … 미래에너지펀드도 가세비수도권 메가 프로젝트로 지역균형발전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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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안우이 해상풍력 조감도 ⓒ금융위
금융위원회가 조성한 국민성장펀드의 첫 투자 대상이 전남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으로 확정됐다. 첨단전략산업기금이 7500억원을 장기·저리 대출로 투입해 총 3조 4000억원 규모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을 뒷받침한다. 국민성장펀드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실물 산업 현장에 자금을 집행하며 ‘메가 프로젝트’ 금융의 포문을 여는 셈이다.금융위는 29일 열린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에서 이 같은 안건을 의결했다. 첨단기금은 선·후순위 대출자로 참여하며, 본격적인 자금 집행은 관련 절차를 거쳐 올해 3분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장기간·저리 자금이 투입되면서 프로젝트의 재무 안정성이 높아지고, 민간 금융기관의 추가 참여도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전남 신안군 우이도 남측 해상에 설비용량 390MW(메가와트)의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프로젝트다. 이는 약 3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국내 최대 데이터센터의 최대 전력 수요를 웃도는 규모다. 3년가량의 건설 기간을 거쳐 2029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한다.금융위는 이 사업이 재생에너지 확충을 넘어 인공지능(AI) 산업 생태계 조성과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 AI 컴퓨팅 센터를 비롯한 첨단전략산업 단지에 필요한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를 공급해 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민간 자금도 대거 결합된다. 산업은행과 주요 시중은행이 공동 조성한 미래에너지 펀드는 총 5440억원을 지원한다. 출자 2040억원과 후순위 대출 3400억원으로 구성돼 공공 자금과 함께 위험을 분담한다. 국민성장펀드가 손실 흡수 기능을 수행하며 민간 자금의 참여 장벽을 낮추는 구조다.이번 프로젝트는 순수 국내 자본과 기술로 추진되는 첫 300MW급 해상풍력 사업이라는 점에서도 상징성이 크다. 풍력터빈을 제외한 주요 기자재와 해저 케이블, 변전소, 설치 선박 등에 국내 공급망이 활용된다. 지역 주민도 채권 투자 형태로 참여해 수익 일부를 바우처·지역화폐로 공유받는다.금융위는 이번 집행을 시작으로 나머지 메가 프로젝트들도 순차적으로 승인할 방침이다. 전체 7건 가운데 4건을 비수도권에 배치하고, 투입 금액 기준으로도 절반 이상을 지역에 배정해 균형 발전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