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부, 한국 환율관찰국 재지정 … 1430원대 등락 이달 29일까지 주간 종가 기준 환율 평균 변동폭 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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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관세와 환율을 둘러싼 글로벌 갈등이 재부상하는 가운데 미국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외환시장이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흔들리는 모습이다. 환율 수준보다 변동성 자체가 리스크로 인식되는 국면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7원 오른 1432.0원에 개장했다. 이후 장중등락을 거읍하며 1430원 중후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최근 환율은 하루 동안 30원 안팎의 장중 변동 폭을 반복하는 등 급등락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단기 재료 하나에도 환율이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뚜렷한 상승·하락 추세보다는 ‘변동성 중심 장세’가 굳어지는 양상이다.실제 변동성 지표도 높아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29일까지 주간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의 평균 변동폭은 0.44%로 집계됐다. 이는 ‘비상계엄’ 직후였던 지난해 1월(0.41%)보다 0.0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대외 불확실성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미국 재무부는 한국을 포함한 10개국을 환율 관찰 대상국으로 재지정했다. 관찰 대상국 지정이 즉각적인 제재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외환시장 운영과 환율 흐름에 대한 국제적 감시가 강화된다는 점에서 시장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미국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환율 변동성을 키우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경로가 명확히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차기 연준 의장 인선 가능성과 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관측이 동시에 나오며 달러화 흐름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관세 정책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글로벌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한층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시장에서는 이 같은 대외 변수들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달러 흐름, 통상 정책, 지정학적 리스크가 동시에 작용하는 국면에서는 환율이 특정 레벨에 안착하기보다는 급격한 상·하단 탐색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시장 안팎에선 단기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외환시장이 ‘안정 구간’에 진입하기보다는 높은 변동성을 전제로 한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다.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최근 환율은 펀더멘털보다 이벤트와 발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라며 “시장은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따라 달러·원 환율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영화 BNK부산은행 연구원은 “최근 환율이 하락 기조로 전환하려는 조짐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오는 8일 일본 총선과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외교 행보 등 정책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아직 추세 전환이 확정됐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