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 되는 소리' 선 그어 … 투자 실체 여전히 공백'역대 최대 투자' 언급에도 … 금액·구속력 밝히지 않아WSJ '투자 보류' 보도 이후 혼선 … '순환 거래' 우려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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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슨황 엔비디아 CEOⓒ뉴데일리DB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 투자에 부정적이라는 외신 보도를 강하게 부인했지만, 투자 계획의 실체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대규모 투자 가능성은 거론되지만 구체적 금액과 구조, 구속력 여부가 명확히 제시되지 않으면서 오픈AI를 둘러싼 엔비디아의 투자 구상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황 CEO는 3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오픈AI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는 보도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일축했다.그는 '오픈AI의 작업은 놀랍고, 우리 시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 중 하나'라며 '샘 올트먼 CEO와 함께 일하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다. 다만 발언의 수위와 달리 투자 조건과 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황 CEO는 엔비디아가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우리가 했던 투자 가운데 가장 큰 규모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투자액은 공개하지 않았고, 지난해 9월 거론된 1000억 달러를 넘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런 건 아니다'라고만 답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최근 몇 달간 업계 관계자들에게 해당 투자 협약이 구속력을 갖지 않으며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해온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엔비디아의 오픈AI 투자 계획이 사실상 보류 상태라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오픈AI는 엔비디아의 투자금을 활용해 10GW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이 과정에서 엔비디아 GPU 등 핵심 칩을 대량 구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시장에서는 이 같은 구조를 두고 엔비디아 자금이 다시 엔비디아 제품 구매로 이어지는 '순환 거래'라는 점에서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시선도 적지 않다. 한때 'AI 혁명'을 이끄는 양대 기업의 동맹으로 주목받았던 협력 구상이 오히려 불확실성만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