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제주 특급호텔 예약률 ‘사실상 만실’중국어 서비스·결제·춘제 맞춤 패키지 전방위 강화무비자 정책 준비 끝, “춘제가 인바운드 정상화 분기점”
  • ▲ 중국인 단체 관광객 입국ⓒ연합뉴스
    ▲ 중국인 단체 관광객 입국ⓒ연합뉴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2월 15~23일)를 앞두고 방한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무비자 입국 확대와 원화 약세, 항공편 증편이 맞물리며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중국인 관광객 수요 선점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뉴데일리는 춘제 특수를 앞둔 국내 유통과 관광 산업의 준비 현황과 현장 분위기를 짚어봤다.[편집자주] 

    2026년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가 다가오면서 국내 호텔업계가 본격적인 인바운드 특수를 맞을 준비를 마쳤다.

    3일 업계에 따르면 2026년 춘제 기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약 23만~25만명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약 52% 증가한 규모로, 그간 더디게 회복되던 중국발 인바운드 수요가 유의미한 반등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호텔 예약 지표에서 가장 먼저 확인되고 있다. 

    춘제 연휴를 앞두고 서울과 인천, 제주 주요 특급호텔의 중국인 대상 예약률은 사실상 만실 수준에 근접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단체 관광보다는 FIT(개별자유여행) 중심의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도심과 공항 인접 호텔을 중심으로 예약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춘제 기간(2월15~23일) 하루 최대 1570실 수준의 객실 예약이 잡혀 있으며, 전체 1600실 규모를 고려하면 사실상 만실에 가까운 상황이다. 

    수도권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파라다이스 측은 “설 연휴는 이미 오버부킹 상태이며, 춘제 기간 평균 객실 점유율은 약 96% 수준”이라고 밝혔다.

    서울과 인천 주요 호텔에서도 춘제 기간 예약률이 예년보다 빠르게 차오르며, 일부 날짜는 추가 판매가 어려운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춘제의 특징은 단체 관광보다는 FIT 중심의 회복이다. 

    이에 따라 호텔업계는 중국어 전담 인력 확충, 중국 간편결제 도입, 중국 고객 맞춤 응대 강화 등 기본 인프라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춘제 콘셉트 객실 패키지, 중식 다이닝 프로모션 등 중국 고객 전용 상품도 잇달아 확대되는 모습이다.

    중국 정부 차원의 메시지도 이러한 흐름에 힘을 싣고 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정례 브리핑에서 “한중 간 인적 왕래의 편리화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것은 양국 국민 간 거리를 좁히고 상호 이해와 교류를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춘제 기간 중국인의 한국 방문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시장조사기관 차이나트레이딩데스크 역시 이번 춘제 연휴 기간 23만~25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시적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 데다, 한류 문화의 영향이 맞물리며 여행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과거 중국인 관광객의 주요 목적지였던 일본은 상대적으로 온도 차가 감지된다. 일본 정부 인사의 외교 발언 이후 중국 당국이 여행 자제를 권고하면서, 춘제 기간 중국인 방문객 수가 감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외부 변수 역시 한국 인바운드 회복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이번 춘제는 단기적인 성수기를 넘어, 중국 인바운드가 다시 일상적인 고객군으로 복귀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며 “예약률과 현장 분위기 모두 과거와는 다른 국면에 진입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