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퇴직연금 계좌 활용 확대, 과세 이연 효과 주목KODEX 커버드콜 1.6조 · SOL 채권혼합형 3000억 유입도입 3년 반 만에 58조 … 변동성 확대에 '매달 현금' 선호"급등장 수익 제한 가능성, 구조 이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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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 강세장 속에서도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얻을 수 있는 월배당 ETF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통상 연금 · 퇴직연금 계좌의 리밸런싱과 연초 투자 전략 재정립이 집중되는 1~2월은 자금 이동 결과가 수치로 확인되는 시기로, 월배당 ETF로의 자금 유입 흐름이 나타나는 구간으로 평가된다.

    5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월배당 ETF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커버드콜 · 채권혼합형 등 다양한 전략 상품으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의 개인 보유 순자산은 약 1조6000억원 증가했으며, 커버드콜 ETF 가운데 유일하게 개인 보유 순자산 증가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채권혼합형 월배당 ETF인 'SOL 미국배당미국채혼합50 ETF'의 순자산도 3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상품은 미국 배당주 지수와 미국 국채를 각각 50%씩 편입해 월배당 전략으로 운용되며, 개인 · 퇴직연금 계좌를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상품 유형이 다양해지면서 월배당 ETF는 단기 투자 수단을 넘어 연금 자산 운용의 한 축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2022년 6월 국내에 처음 도입된 월배당 ETF는 도입 첫해 순자산이 3000억원 수준이었지만 약 3년 반 만에 58조원 가까이 성장했다. 

    연금 · 퇴직연금 계좌에서의 활용도도 높다. 한양증권이 연금저축 위탁계좌 서비스 출시 이후 임직원 ETF 매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ETF 투자 가운데 지수 추종 ETF와 업종 · 테마 ETF 다음으로 배당형 ETF 비중이 컸다. 이는 매월 분배를 통한 현금흐름 확보와 연금계좌의 과세 이연 효과가 결합된 결과로 파악된다.

    월배당 ETF는 기초자산 수익과 월별 분배금이 결합된 구조다. 커버드콜 ETF는 주식 포트폴리오에 콜옵션 매도를 병행해 발생하는 옵션 프리미엄을 분배 재원으로 활용하고, 배당주 중심 ETF는 기초자산에서 발생한 현금흐름을 월 단위로 분배한다.

    다만 시장에서는 월배당 ETF 투자에 있어 분배의 지속 가능성과 기초자산 성과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단기적으로 높은 분배금이 지급되는 상품이라도 기초자산 수익률이 장기적으로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분배금 유지에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월배당 ETF에 대한 투자자 관심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제는 단순히 분배율이 높은 상품보다 분배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는지와 기초자산의 수익률을 함께 보는 흐름으로 시장이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버드콜 전략과 관련해서는 횡보장이나 완만한 상승장에서는 옵션 프리미엄을 통해 안정적인 분배가 가능하지만, 급등장에서는 옵션 매도 비중이 높을수록 수익률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된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옵션 매도 비중을 낮추거나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상품이 상대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미국 배당 ETF는 현금흐름의 안정성과 글로벌 분산 효과가 강점이고, 국내 배당 ETF는 주주환원 확대와 정책 모멘텀에 따른 기대가 있다"며 "투자 목적에 따라 국내 · 해외 배당형을 혼합해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세금 측면에 대해서는 "일부 커버드콜 ETF의 옵션 프리미엄은 비과세로 처리돼 실질 수령액에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분배 재원이 배당인지 옵션 수익인지에 대한 구조를 이해한 뒤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