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운위 안건서 코레일 사장 임명안 제외 … 사장직대는 사의 표명에스알 사장 최종후보 낙점 … 코레일 부사장 출신, 철도통합 '큰 역할'서비스 조정·안전 일원화 등 조율 필요 … "코레일 사장 인선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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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KTX와 에스알(SR)이 운영하는 SRT의 모습 ⓒ뉴시스
고속철도 통합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앞두고 철도업계의 두 축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에스알(SR)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에스알은 신임 사장 임명 절차가 막바지에 다다르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반면, 코레일은 수장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통합 로드맵 자체가 표류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5일 철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열린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서 에스알의 차기 사장 후보 추천안은 통과됐으나 코레일 사장 후보 안건은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공공기관장은 임원추천위원회를 거쳐 공운위에서 최종 후보를 추천하는 절차를 밟는다. 이후 국토부 장관의 임명 제청에 따라 대통령이 차기 사장을 최종 임명하게 된다.에스알의 경우, 코레일 부사장 출신인 정왕국 우송대 교수가 최종 후보로 낙점되며 이번 주 중 임명 절차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 에스알 관계자는 "아직 관련 절차가 남아있지만, 위에서 의결한 만큼 유력한 상황"이라고 했다.새로운 에스알 사장은 코레일과 고속철도 통합을 위한 중책을 맡을 전망이다. 업계 일각에선 에스알 사장 자리에 코레일 부사장 출신을 낙점한 배경에도 고속철도 통합 구상을 위한 요인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반면, 지난해 11월부터 공모를 진행해 5명의 후보군까지 압축했던 코레일은 공운위의 '패싱'으로 인해 리더십 공백이 언제 해소될지 알 수 없는 '시계제로' 상태에 빠졌다.현재 국토교통부가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을 총괄하고 있지만, 현장의 실무 조율은 양 기관장의 몫이다.특히 △양 사 간 중복 서비스 조정 △철도 안전 체계 일원화 △만성적인 재무 구조 개선 등은 각 기관의 이해관계가 첨예해 강력한 리더십 없이는 합의를 끌어내기 어렵다.업계 관계자는 "에스알 사장에 코레일 출신 인사가 유력한 것은 통합 시너지를 고려한 포석으로 보이지만, 정작 파트너인 코레일 사장이 비어있어 협상의 균형이 무너진 상태"라고 지적했다.설상가상으로 코레일은 사장 직무대행마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행정 공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철도 통합은 단순한 기관 합병을 넘어 국민의 이동권과 안전에 직결된 사안인 만큼, 코레일의 리더십 공백이 길어질수록 통합 로드맵의 추진 동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