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판덱스 철수·아라미드 증설 체질 개선 속도에이스파라 앞세워 시장 점유율 확대 주력수익성 악화 속 고부가 스페셜티 중심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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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광산업 아라미드 울산화섬공장 전경 ⓒ태광산업
태광산업이 ‘슈퍼섬유’로 불리는 아라미드 공장에 생산 라인을 증설한다. 뷰티와 헬스케어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태광그룹이 본업인 석유화학 분야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며 수익성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광그룹의 석유화학 계열사 태광산업은 울산 화섬공장 아라미드 생산라인 증설 투자 계획을 이달 28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2022년 태광산업은 5G 통신용 광케이블 보강재 및 전기차 초고성능 타이어용 아라미드 수요 증가에 따라 1450억원을 투입해 아라미드 공장 생산라인 증설을 추진했다.다만 석유화학 업황 부진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가 겹치면서 자재 수급과 비용 문제 등이 발생해 당초 2024년 말을 목표로 했던 일정을 2025년 10월 경으로 한 차례 연기하기도 했다.울산 아라미드 공장이 증설을 완료하면 연간 생산량은 기존 1500톤에서 5500톤으로 4배 가까이 늘어날 예정이다.태광산업은 이번 증설을 통해 설비 생산성을 높여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상품 구성을 다양화해 손익 개선과 시장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태광산업은 2015년 아라미드 상업 생산 이후 가동률을 끌어올려 HS효성첨단소재(3700톤)를 제치고 코오롱인더스트리(1만5310톤)에 이어 국내 2위 파라아라미드 생산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태광산업은 파라아라미드 브랜드 ‘에이스파라’를 앞세워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중량이 강철의 20% 수준이면서 강도는 5배 이상이고 내열성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아라미드는 방산 제품, 광케이블, 산업용 보강재, 우주산업 등 산업 전반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것으로 점쳐져 글로벌 시황 회복 전망에 따라 점진적인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이에 태광산업은 범용 소재의 한계를 넘어 ‘슈퍼섬유’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지난해 태광산업은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중국 스판덱스 생산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스판덱스 사업에서 중국 진출 20년 만에 완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이러한 영향으로 태광산업의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4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143% 확대됐다.같은 기간 매출은 약 15% 줄었는데 회사는 매출 감소 요인으로 석유·화학 시황 악화와 중국 스판덱스 공장 철수에 따른 이익 감소, 스판덱스 수익성 악화 등을 꼽기도 했다.이에 태광그룹은 1조5000억원을 투입해 신사업을 적극 모색하고, 태광산업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확보’를 중점 과제로 내세워 사업 재편에 속도를 붙일 예정이다.유태호 태광산업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증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보하고, 섬유 부문은 의류용 중심에서 산업용 소재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