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비싸지고 덜 팔려 … 애프터마켓 알짜 급부상수익성 신차 판매 최대 4배 … 경기 변동성도 적어부품에 용품사업까지 … 캠핑·스타일링까지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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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차 시장의 위축이 예상되면서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과제로 떠올랐다. 신차 구매 부담으로 차량 교체 주기가 길어지며 애프터마켓이 부각되는 가운데 현대모비스는 미국을 중심으로 애프터마켓 사업을 새로운 캐시카우로 키우는 전략에 나섰다. 

    6일 자동차 부품 업계에 따르면, 현대 모비스는 미국 애프터마켓을 겨냥한 A/S용 부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애프터마켓 사업에 무게를 싣는 배경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있다. 고물가와 경기 둔화가 겹치며 주요국들을 중심으로 차량을 더 오래 보유하며 유지·정비에 지출하는 소비 패턴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자동차 가격 통계 기관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올해 미국 신차 판매는 전년 대비 2.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월 미국 신차 평균 거래가격은 5만326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운행 차량 평균 연령도 12.6년으로 최장 기간을 경신했다. 신차 가격 부담이 커지며 교체 수요가 유지·정비 수요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4년 미국 자동차 부품 시장 규모는 약 6472억달러(약 952조5489억원)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애프터마켓 시장은 2144억달러(약 315조7040억원) 규모로, 전체 자동차 부품 시장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애프터마켓이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애프터마켓 이커머스 시장은 2034년까지 연평균 11.6% 성장해 1800억달러(약 265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수익 구조 측면에서도 애프터마켓의 매력은 뚜렷하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애프터마켓의 수익성이 신차 판매의 최대 4배까지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차량 사용 기간 동안 부품 교체가 반복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또 신차 판매가 경기 변동에 직접 노출되는 것과 달리 애프터마켓은 수익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설명이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3분기 기준 A/S용 부품 사업 매출 비중이 21.8%를 차지했다. 모듈·부품제조(78.2%) 대비 비중은 작지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반면 같은 기간 글로벌 OE(부품제조) 사업 수익성은 3.9% 수준까지 하락하며 완성차 업황 둔화의 영향을 받았다.

    A/S 매출 가운데 해외 비중은 69.5%로, 해외 시장이 핵심 수익 축으로 자리 잡았다. 현대차·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 비중을 공격적으로 확대 하고 있는 만큼 현대모비스 역시 미국 애프터마켓 성장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평가다.

    현대 모비스는 소비자 체감도가 높은 용품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매트류를 비롯해 견인장치, 사이드스텝, 응급키트 등 기본 용품군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 내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동시에 레저·아웃도어 수요가 강한 미국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캠핑 용품과 스타일링 패키지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애프터마켓을 단순 보수용 부품을 넘어 생활·레저 연계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시장 확대와 고객 편의 증대 흐름에 맞춰 스마트카트키, 루프바스킷 등 신상품도 지속적으로 개발·판매할 계획”이라며 “완성차와 마찬가지로 애프터마켓도 미국이 가장 큰 시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