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정보공개서 등록 … 하얏트, 레지던스형 브랜드 한국 진출 신호탄주방·거실 갖춘 생활형 숙박 … 장기체류·출장 수요 정조준메리어트도 중급 브랜드 확대 … ‘럭셔리 이후’ 시장 판도 변화
  • ▲ 하얏트하우스 소개영상 캡처ⓒ하얏트하우스 페이지
    ▲ 하얏트하우스 소개영상 캡처ⓒ하얏트하우스 페이지
    글로벌 호텔업계가 ‘럭셔리 경쟁’ 이후의 해법으로 편안함과 실용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국내 중급 호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기 체류와 생활형 숙박을 강점으로 한 브랜드 도입을 준비하며 한국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9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하얏트 인터내셔널은 1월 ‘하야트 하우스(Hyatt House)’ 서비스 정보공개서를 신규 등록하며 국내 사업 전개를 위한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통상 정보공개서 등록은 가맹 또는 위탁 운영을 염두에 둔 사전 단계로, 업계에서는 하얏트 하우스의 국내 진출이 가시권에 들어섰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하얏트 하우스는 하얏트 계열의 레지던스형 셀렉트 서비스 호텔 브랜드로, 전통적인 호텔 객실보다 넓은 공간과 완비된 주방, 거실형 휴식 공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스튜디오형부터 1~2베드룸까지 다양한 객실 타입을 운영하며, 냉장고·전자레인지·가스레인지 등 기본적인 조리 시설을 갖춰 장기 체류 고객의 생활 편의성을 높였다. 무료 조식과 세탁 시설, 24시간 피트니스 센터 등도 기본 구성으로, 출장객과 가족 단위 투숙객을 동시에 겨냥한 구조다.

    이 같은 ‘내 집 같은 숙박 경험’은 글로벌 호텔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전략이다.

    도쿄 시부야, 쿠알라룸푸르 등 주요 아시아 도시를 포함해 전 세계 140여 개 지점을 운영 중이며, 단기 출장부터 수주 단위 체류까지 폭넓은 수요층을 흡수해 왔다. 전통 호텔과 서비스드 레지던스의 중간 지점을 공략하며, 공간 효율성과 체류 만족도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다.

    국내 시장 흐름도 비슷하다. 고급·럭셔리 호텔 공급이 빠르게 늘어난 이후, 최근에는 체류의 질과 실용성을 앞세운 중급·셀렉트 서비스 브랜드로 관심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역시 중급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리어트는 37번째 글로벌 브랜드인 ‘Series by Marriott’의 국내 도입을 준비 중이다. Series by Marriott는 기존 호텔의 브랜드 전환을 전제로 한 컬렉션 브랜드로, 중·고급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 ▲ 소요한남 바이 파르나스 조감도ⓒ파르나스호텔
    ▲ 소요한남 바이 파르나스 조감도ⓒ파르나스호텔
    이밖에 파르나스호텔이 운영사로 참여하는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소요한남 by 파르나스’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총 111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3월부터 입주자 모집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소요한남 by 파르나스’는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국내 첫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로, 40여 년간 축적된 파르나스호텔의 프리미엄 호텔 운영 노하우를 주거 공간에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24시간 리빙 컨시어지를 중심으로 프론트 데스크, 보안, 발레, 이동 지원, 하우스키핑, 세탁 등 5성급 호텔에 준하는 호스피탈리티 서비스를 일상적으로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호텔이 제공하던 ‘편안함’을 숙박을 넘어 주거 영역으로 확장한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국내 중급 호텔 시장의 경쟁 구도가 한층 다변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편안함’과 ‘운영 효율성’을 앞세운 글로벌·국내 브랜드들이 잇따라 유입되며, 호텔 산업 전반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