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 '2026년 주요업무 계획' 발표중소·중견에 3년간 110조원 … "생산적 금융 견인할 것"AI에 22조원, 반도체·이차전지 등에 50조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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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이 11일 취임 100일을 맞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한국수출입은행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올해부터 5년 동안 총 15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패키지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미·중 갈등 격화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 속에서 단순한 자금 대출을 넘어 기업의 위기를 끝까지 함께 견디는 '인내 자본'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황 행장은 1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황 행장은 이날 "미·중 무역 갈등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책금융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올해 총 150조원의 자금을 공급해 우리 기업의 위기 극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87조원) 지원 규모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수출입은행은 이날 △통상위기 극복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및 상생성장 지원 확대 △국가전략산업 중점 육성 △핵심 공급망 구축 △신수출시장 개척 등 5가지 중점 분야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수은은 통상위기 극복을 위해 2030년까지 5년간 150조원 규모의 ‘수출활력 온(On, 溫) 금융지원 패키지’를 시행할 계획이다. 고환율·관세장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수출 다변화를 위해 금융우대를 제공해 신시장 개척을 지원한다.특히 수은은 정부의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에 따라 올해 총 150조원의 금융지원 목표액 중 역대 최대 규모인 110조 원을 중소·중견기업에 배정하는 계획을 내놨다. 황 행장은 "수출입은행의 설립목적이 생산적 금융"이라며 비수도권 중소기업에 최대 2.2%의 우대금리를 지원하고 아시아·중남미·아프리카 등 글로벌사우스의 새로운 수출시장을 개척하는 기업에게는 0.4%포인트(p)의 금리 인하를 제공한다.국가전략산업 지원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수은은 AI 대전환을 선도하기 위해 'AX 특별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구체적으로 데이터센터 구축, AI 반도체 개발, 언어모형, 로봇 등 관련 인프라와 기업 지원에 5년간 22조 원을 투입한다는 전망이다. 황 행장은 "혁신 산업이 자리잡을 때까지 포용과 모범, 인내를 바탕으로 생산적 금융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국가 전략수주산업에 대해서도 전방위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K-방산과 원전, 인프라 등에 5년간 100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로 인한 전력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대형원전과 SMR에 대한 수주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황 행장은 "방산은 유럽을 넘어 신시장 개척을 지원하고, 원전은 대형 원전뿐만 아니라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기술 수주까지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황 행장은 "수출입은행은 지난 50년간 한국 경제와 기업이 성장하는데 함께 해왔다"라며 "현장을 뛰며 답을 찾았던 것처럼 앞으로도 현장에서 기업들과 소통하며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