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반성, 전면적 변화 쇄신 단행" 내부 서한 균형발전·관세협상·청년일자리·AI 등 정책과제 중심 전환 예고
  •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뉴데일리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뉴데일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2일 전 구성원에게 서한을 보내, 상속세 관련 보도자료의 데이터 신뢰성 논란과 관련해 “깊이 반성하고 전면적 변화와 쇄신을 단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회장은 서한에서 “인용 데이터의 신뢰성에 문제가 제기됐고, 문제점은 우리 스스로도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경제현상을 진단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조직에 대해 근본적인 신뢰 문제가 제기된 것은 뼈아픈 일”이라며 “팩트체크 강화 정도의 재발방지 대책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법정 경제단체라는 자부심이 매너리즘으로 변질되지 않았는지 냉정하게 되돌아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이 제시한 쇄신안은 5가지다.

    첫째, 조직 문화와 목표를 재정렬하겠다는 방침이다. “건의 건수 같은 외형적 지표가 아니라, 지방 균형발전·양극화 해소·관세협상·청년 일자리·AI 육성 등 국가적 과제에 대해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둘째, 전문성 강화다. 외부 전문인력 수혈과 함께 내부 인재가 적재적소에서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셋째, 대한상의 역할에 대한 근본적 성찰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법정 경제단체에 대한 국민과 정부의 기대가 높다는 점을 절감했다”며 구성원 모두가 무거운 사회적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넷째, 반성과 성찰을 위해 당분간 상의 주관 행사를 중단하겠다고 했다. 최 회장은 “작업 현장에서 안전 문제를 발견하면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할 때까지 작업을 중단하곤 한다”는 비유를 들며, “공익과 진실을 최우선 순위에 두는 경제단체로 다시 설 준비가 될 때까지 잠시 ‘멈춤’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다만 국가 차원의 행사와 과제에는 책임 있게 참여하고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다섯째, 임원진 전원에 대한 재신임 절차를 진행하고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최 회장은 “쇄신은 위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저부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최 회장은 “취임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회장으로서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며 “이번 위기를 계기로 더욱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내부 정비를 빠르고 단단하게 마무리하자”고 구성원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