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0치약 리콜사태로 애경산업 인수 변수 발행양그룹 협의 중. 매각금액 조정 가능성 점처져트러스톤, 최근 '자진 상장폐지' 등 주주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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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광그룹이 올해 연이은 악재에도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태광그룹
지난해부터 공격적인 행보를 통해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태광그룹이 올해 연이은 암초를 만났다. 애경산업 인수 지연, 트러스톤자산운용이 공세가 재개된 가운데 태광그룹은 ‘포트폴리오 다변화’라는 기존 전략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13일 업계에 따르면 태광그룹은 애경그룹과 애경산업 인수 금액을 두고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앞서 태광그룹은 지난해 10월, 애경그룹과 애경산업 지분 63.13%를 47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태광그룹은 계약 체결 당시 총 매매계약의 5%인 225억원을 계약금으로 지급했으며, 오는 19일까지 잔금을 납입할 예정이다.하지만 이 과정에서 애경산업의 주력 브랜드인 2080 치약에서 금지된 성분이 검출되고 리콜이 진행되는 변수가 발생했다.태광그룹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딜클로징과 관련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업계에서는 태광그룹의 애경산업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태광그룹은 기존 석유, 화학 일변도에서 벗어나 화장품, 에너지, 부동산 개발 분야 등 사업구조 다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중 애경산업 인수는 그룹의 핵심 전략으로 평가된다. 애경그룹 입장에서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해 애경산업 매각이 절실하다.업계 관계자는 “양쪽의 상황을 고려하면 딜이 무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리콜 사태를 계기로 태광그룹이 인수가격 조정에 나설 공산이 크다”고 언급했다. -
- ▲ 태광그룹의 애경산업 인수가 지연되고 있지만 결국 딜클로징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태광그룹
또한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주주제안도 태광그룹의 현안으로 떠올랐다.트러스톤은 이달 12일, 태광산업을 상대로 ‘소수주주 지분 전량 매입을 통한 자진 상장폐지’ 안건을 포함한 7개 주주제안을 통해 공세에 나셨다.트러스톤 측은 “지난 2019년부터 태광산업에 투자해 온 장기 투자자”라면서 “8년 동안 거버넌스 개선을 요구해왔지만 회사가 묵살하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특히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이 자진 상장폐지를 하지 않겠다면 채이배 전(前) 의원을 분리선출 독립이사 후보로 추천할 것을 요구하며, ‘채이배 카드’를 꺼내 들었다.채 전 의원은 재벌개혁, 기업지배구조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해왔으며, 특히 삼성그룹의 불법승계, 태광그룹의 편법증여 논란 등을 문제 삼으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20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해 정무위원회를 중심으로 의정활동을 한 바 있다.반면, 태광그룹은 트러스톤의 주주제안을 반박하면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태광그룹 측은 “미래 생존 방안을 찾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러스톤은 또다시 소액주주 주식 매입과 상장폐지를 주장하며 팔고 떠날 생각에만 골몰해 있다”고 주장했다.이는 트러스톤의 주주제안을 ‘엑시트 의도’로 일축하면서 자진 상장폐지를 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한편, 태광그룹은 지난해부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기존 석유, 화학 중심으로는 미래가 없다는 판단에서다.애경산업 인수 외에도 지난달 7일 이사회를 열어 중견 제약회사 동성제약 인수 안건을 의결했다. 비슷한 시기 코스메틱 전문법인 ‘실(SIL)’을 설립하면서 뷰티, 헬스케어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