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GRS, 지난 2월 11일 쥬얼창이에 싱가포르 1호점 오픈'글로벌 허브'서 세계 미식 브랜드들과 경쟁점포 확장 대신 전략적 출점
-
- ▲ 지난 2월 11일, 쥬얼 창이(Jewel Changi) 입구에 들어서자 롯데리아 1호점 오픈을 알리는 사이니지가 눈에 들어왔다.ⓒ조현우 기자
·K-브랜드가 ‘글로벌 허브’라 불리는 싱가포르에 안착하고 있다. 공항 컨세션과 면세점, 숍인숍 형태의 그로서리, 프리미엄 베이커리와 외식 매장까지 진출 형태도 다양해졌다. 동남아 관문이자 글로벌 소비가 교차하는 이 도시국가에서 K-기업들은 시험대에 올랐다. 뉴데일리는 싱가포르를 무대로 펼쳐지는 K-브랜드의 전략과 현지화 과정을 현장에서 확인했다. [편집자주]롯데GRS가 자사 대표 브랜드 롯데리아로 미식의 천국 싱가포르에 1호점을 열었다. 수많은 국가의 관광객들이 오가는 창이 공항에서 ‘K-버거’로 정면 승부하겠다는 계획이다.지난 2월 11일,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위치한 쥬얼 창이(Jewel Changi) 입구에 들어서자 시그니처인 실내 인공 폭포 레인 보텍스(Rain Vortex)와 함께 롯데리아 1호점의 오픈을 알리는 사이니지가 눈에 들어왔다.이날 문을 연 롯데리아 싱가포르 1호점은 현지 카트리나 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해 이뤄졌다. 싱가포르 창이 국제 공항과 연결된 쇼핑·엔터테인먼트 복합 쇼핑몰인 주얼창이 지하 1층에 약 158㎡(약 48평) 60석 규모로 자리했다. -
- ▲ 방문객들이 매장 입구에 비치된 메뉴판을 들여다보고 있다.ⓒ조현우 기자
지하 1층으로 내려가자 레인 보텍스를 중심으로 원형으로 둘러싼 F&B 구역이 나타났다. 이곳에 자리한 롯데리아 1호점은 오픈 첫 날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었다.이날 롯데리아는 오픈을 기념해 방문자들에게 붉은 색 풍선을 나눠주기도 했다. 식사를 하기 위해 쥬얼 창이 지하로 내려온 고객들은 롯데리아 캐릭터에 이끌려 메뉴판을 들여다보거나 다른 사람이 식사하는 모습을 눈여겨보기도 했다.오픈이 1시간여 지난 오전 11시임에도 지하1층 F&B 브랜드 중 좌석을 메운 곳은 맥도날드와 롯데리아 두 곳 뿐이었다. -
- ▲ 오픈 30여분만에 좌석은 모두 채워졌다.ⓒ조현우 기자
점포가 위치한 쥬얼 창이는 독특한 상권이다. 창이 공항 내에 위치해있지만, 출입국 관광객이 아닌 일반 고객들도 찾을 수 있는 쇼핑몰이다. 탑승시간을 앞두고 손님이 몰리는 공항 점포의 특성과, 일반 쇼핑몰의 특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특히 쥬얼 창이 내에 입점한 F&B 브랜드는 120여개로, 로컬 맛집으로 꼽히는 ‘송파 바쿠텐’을 비롯해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외식 브랜드들이 경쟁하는 무대기도 하다. 롯데리아 1호점 매장과 같은 구역, 약 100여미터 떨어진 곳에는 맥도날드 매장도 자리하고 있다.매장은 주얼 창이 공항의 상징인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실내 폭포 ‘레인 보텍스’를 배경으로 즐길 수 있도록 개방적인 공간으로 구성됐다.롯데리아는 이곳에서 대표 메뉴인 불고기·새우버거와 김치불고기버거, 모짜렐라 버거 등 한국에서 판매 중인 메뉴를 앞세웠다. 로컬라이징한 메뉴가 아닌 한국 메뉴를 그대로 옮겨간 것은 ‘K-버거’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함이다. -
- ▲ 이날 만난 라이언 탄(Ryan Tan)씨와 친구들은 SNS를 통해 롯데리아 1호점 오픈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조현우 기자
가격은 프리미엄보다는 캐주얼 브랜드 수준으로 책정했다. 불고기 버거의 경우 7.2S&$(싱가포르달러)로 한화 기준 약 8242원이다. 한국과 비교하면 약 50% 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밖에 김치불고기버거는 8923원, 새우버거 8242원, 모짜렐라버거 1만4309원 등이다. 여기에 음료와 감자튀김 등을 추가하면 가격은 훌쩍 오른다.그럼에도 공항이라는 특성과 싱가포르의 높은 물가를 감안하면 체감 가격은 높지 않다. 실제로 같은 구역에 위치한 맥도날드의 대표 제품인 빅맥 가격도 7.2S$, 에그 맥머핀도 4.8S$(약 5495원) 수준이었다.이날 롯데리아 싱가포르 1호점에서 만난 라이언 탄(Ryan Tan, 27세) 씨는 “SNS를 통해 오늘 오픈한다는 사실을 확인해 친구들과 왔다”면서 “(가격이) 비싸지 않고 맛도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탄 씨와 친구 두 명은 각각 새우버거와 김치불고기버거, 모짜렐라버거를 주문했다. 탄 씨는 “(쥬얼 창이에) 새로운 브랜드가 생기면 찾아오는 편”이라면서 “한국 버거 브랜드는 처음이라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
- ▲ 매장에서는 쥬얼 창이의 시그니처인 레인 보텍스(Rain Vortex)를 보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조현우 기자
롯데GRS는 다른 국가와 달리 면적이 넓지 않은 싱가포르의 국가적 특성을 반영한 전략을 세웠다. 적극적인 점포 확장 대신 전략적 출점을 통해 브랜드의 퀄리티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함이다.환승 비중이 40%가 넘는 창이공항에 문을 연 것도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알리기 위함이다.롯데GRS 관계자는 “싱가포르 1호점은 롯데GRS와 카트리나의 두 그룹이 한국과 싱가포르를 넘어 글로벌 외식업계로 발전하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