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스케일 인프라 확산, 노후 DC 리모델링 수요 영향서비스형 GPU 대비 높은 안정성, 캐시카우 역할 톡톡기술 내재화 차원에서도 중요, 실적 우상향 견인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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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제미나이
AI 수익화를 책임지는 핵심 분야로 데이터센터 DBO(Design Build Operate) 모델이 급부상하고 있다. AI 시대에 필수적인 고전력과 냉각 성능을 갖춘 ‘하이퍼스케일 인프라’ 수요가 폭증하면서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은 ‘공간 임대(코로케이션)’를 넘어 DBO 모델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DBO는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을 의미한다. 고전력·고밀도 인프라가 필수적이 된 상황에서 전문적인 DBO 역량이 AI DC 사업자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AI 인프라 확충과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 노후 데이터센터의 AI 대응 리모델링 수요가 DBO 시장을 견인하는 양상이다.시장조사업체 모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 구축 시장 규모는 2025년 60억 달러(약 8조7000억원)에서 2031년 146억 달러(약 21조원)로 약 143%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약 16%에 달한다. 하이퍼스케일 센터가 보편화되고 고가의 AI 전용 설비 도입이 늘어남에 따라 구축 단가 자체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동안 AI 데이터센터의 주된 수익 모델은 구독형 서비스인 ‘GPUaaS’였다. GPUaaS는 시간 또는 자원당 그래픽처리장치를 빌려주고 이용료를 받는 형태로 이익률이 20%대 수준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GPU를 구매하는 데 드는 투자 비용이 높고, 감가상각과 수요 변동성으로 위험 요소가 크다는 단점이 있다.DBO는 GPUaaS의 변동성을 상쇄함과 동시에 캐시카우 역할을 할 수 있는 수익 모델로 평가 받는다. 구축 수수료와 더불어 장기 운영 관리비를 수익으로 지속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고객사 자본을 활용할 수 있고, 계약 기반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투자 비용과 위험 요소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부분도 강점이다.기술 내재화 측면에서도 DBO 역량 확보가 중요하다. 하이퍼스케일 센터 설계 능력을 확보해야만 공공과 금융 등 주요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데 유리하며, GPUaaS의 핵심인 고전력 시스템과 냉각 효율을 최적으로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DBO가 AI DC 사업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흐름은 실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LG CNS는 해외 수주 등 DBO 성장세에 힘입어 AI·클라우드 매출 비중이 지난해 연간 기준 60%를 넘어섰고, LG유플러스는 DBO 사업 진출 이후 지난해 AI DC 매출이 전년 대비 18.4% 늘어난 422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SDS도 AI 인프라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올해 DBO 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바 있다.업계 관계자는 “DBO는 기술력을 증명하는 동시에 부동산과 운영 수익을 장기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성이 매우 높다”며 “AI DC가 대형화 될수록 DBO 역량이 시장에서 성패를 가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