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랜드마크 DHL 광고판 20년 만에 교체예가람저축은행 등 금융계열 광고 확대 전망남대문 인근 ‘태광타운’ 홍보 거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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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국생명 빌딩은 1959년 그랜드호텔로 준공돼 1988년 흥국생명 소유로 넘어왔다. ⓒ서성진 기자
숭례문 오거리에 위치한 흥국생명 사옥의 대형 옥외광고판이 내년 새롭게 교체된다. 2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DHL코리아 광고가 막을 내리고 태광그룹 금융 계열사의 광고로 바뀌는 것.9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숭례문 오거리 인근 흥국생명 빌딩 옥상에 설치된 옥외 광고판이 올해 계약이 종료되면서 내년부터 예가람저축은행 등 태광그룹 금융계열사 광고로 교체될 예정이다.해당 빌딩은 지상 10층 규모로 1층부터 7층까지 건물에 좌측 상부에 우뚝 솟아 있는 타워형 구조에 광고판을 설치했다.건물 상부가 한쪽으로 돌출된 구조를 활용해 네 방향에서 볼 수 있는 2층 높이에 달하는 대형 옥외 광고판을 설치해 광고 효과를 누리고 있다. -
- ▲ 2008년 2월 숭례문 전경 ⓒ문화체육관광부
해당 광고판은 현재 DHL코리아가 20년 넘게 광고 대행사와 계약을 이어오고 있다. 흥국생명은 해당 대행사와 계약을 맺는 구조다.
노란색 배경에 빨간 글씨로 DHL 로고가 중앙에 자리 잡고 있으며 하단에 고객센터 전화번호가 기재돼 브랜드를 홍보해왔다.
해당 광고는 2005년 국보 1호인 숭례문 주변에 광장이 조성된 이후 독보적인 위치로 많은 관광객들과 미디어에 노출되며 일대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한 때 근처 숭례문보다 DHL의 로고가 두드러지게 강조돼 주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색깔로 변경을 요청하는 민원이 서울시에 제기될 정도로 존재감이 뚜렷했다.
당시 DHL에 색상 변경을 권고하기도 했으나 글로벌 표준인 고유상표로 변경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그대로 유지됐다.
과거 숭례문 화재 발생 당시에도 전 세계 뉴스와 지면에 보도되며 브랜드가 노출됐고, DHL은 숭례문 재건 이후 축하 메시지를 공식 SNS에 업로드하기도 했다.
해당 광고판의 사용료는 월 3000만원 정도로, DHL은 광고를 위해 연 3억6000만원을 지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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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국생명 사옥 측면 모습 ⓒ이보현 기자
내년부터 광고판 교체가 추진된 배경에는 태광그룹 차원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후문이다.흥국생명 사옥은 그룹에 의미 있는 거점으로, 태광은 1973년 흥국생명을 인수하며 금융업 진출을 본격화했다.특히 최근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이 성장세가 둔화한 금융업 계열사들의 반등을 꾀하고 있는 터라 예가람저축은행 등 금융 계열사의 시너지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2023년에는 태광 계열 예가람저축은행 본점이 삼성동에서 흥국생명 사옥으로 이전했다. 최근 그룹 차원에서 제조업 계열사 중심으로 펼치는 신사업에 금융 계열사를 합류시켜 시너지 창출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현재 사옥의 좌측 벽면에는 흥국 HK 금융파트너스가, 정면에는 흥국생명의 로고가, 우측에는 흥국 로고 아래 예가람저축은행의 로고가 세로로 자리하고 있다.최근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을 인수한 태광그룹이 남대문 일대에 6개 건물을 잇는 ‘태광타운’을 구축했다. 내년부터 새로운 옥외 광고를 통해 그룹을 상징하는 광고를 해당 자리에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흥국생명 관계자는 “옥상 광고는 대행사가 DHL과 계약을 맺은 것이고 향후 어떤 업체로 바뀔지는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