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딜러들 "직판제 되면 할인 없거나 큰 폭으로 줄어들 것"벤츠 딜러 호객 행위에 소비자들 혼란 커져벤츠코리아 본사 "사실 아냐 … 비슷한 규모의 할인 행사 계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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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츠 직판제 관련 딜러들의 판매 글. ⓒ인터넷 화면 캡쳐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40대 남성 A씨는 최근 벤츠 차량 상담을 받기 위해 전시장을 찾았다가 고민이 깊어졌다. 여러 차량을 비교해 본 뒤 4월 중 차량을 계약할 계획이었지만, 전시장 직원이 4월부터 할인이 사라질 수 있다며 계약을 재촉했기 때문이다.A씨를 응대한 직원은 “4월부터 직판제가 시행되면 할인 혜택이 줄어든다”며 “이번 달 안에 계약해야 딜러사 할인까지 모두 받아 더 저렴하게 차량을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벤츠코리아가 4월부터 직판제를 도입하면서 현장에서는 소비자 불안을 자극해 구매를 서두르게 하는 이른바 ‘공포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벤츠 본사의 프로모션에 딜러사 자체 할인이 더해지는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할인 혜택이 제공됐다. 하지만 직판제가 시행되면 정찰제가 적용돼 딜러사가 제공하던 할인은 사라지고, 전체 할인 폭도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 일부 딜러들의 설명이다.온라인에서도 이 같은 내용으로 소비자의 구매를 부추기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직판제 전 마지막 기회’, ‘벤츠 E300 직판제 전에 잡으세요’, ‘2026년 벤츠 직판제 시행 전 최대 할인’ 등 자극적인 제목의 홍보 글이 대표적이다.최근 벤츠 차량을 구입한 김모 씨는 “4월부터 할인이 사라지거나 줄어든다고 홍보해 차량 구매를 서둘렀다”며 “할인이 없어진다는 말을 들으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심리적으로 구매를 앞당길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현장에서는 이러한 마케팅이 실제로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수도권의 한 전시장 직원은 “올해 들어 전시장을 찾아 상담하거나 차량을 구입하는 고객이 예년보다 크게 늘었다”며 “4월 직판제 시행을 앞두고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차량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다만 벤츠코리아 본사는 이러한 설명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직판제로 전환된 이후에도 현재와 비슷한 수준의 할인 프로모션은 계속 진행될 예정”이라며 “직판제 시행 이후 차량 가격이 더 비싸질 것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딜러들의 이러한 판매 행위에 대해 벤츠 본사가 제재 등 조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직판제의 취지가 소비자 혼란을 줄이기 위한 것인 만큼, 이러한 혼란을 막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