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우 본부장, 재코우스키 BD 개발총괄 참석자율주행과 로봇 분야서 기아의 역할 발표될지 주목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 내놓을지도 관심사
  • ▲ 송호성 기아 사장이 지난해 인베스터데이에서 중장기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아
    ▲ 송호성 기아 사장이 지난해 인베스터데이에서 중장기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아
    기아가 다음 달 투자자 대상 행사인 ‘CEO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미래 사업 전략과 주주환원 정책을 동시에 공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 로봇 등 현대차그룹의 핵심 미래 기술 책임자들이 직접 발표자로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오는 4월 9일 ‘CEO 인베스터데이’를 개최해 투자자들과 중장기 사업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술을 총괄하는 박민우 AVP본부장 겸 포티투닷 사장과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잭 재코우스키 아틀라스 개발 총괄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각각 자율주행 기술 전략과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개발 로드맵을 설명할 계획이다.

    계열사의 투자설명회에 그룹 핵심 미래 사업 책임자들이 직접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과 로봇 등 차세대 기술 전략을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에 설명하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 출신인 박민우 사장이 지난달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한다는 점에서도 관심이 집중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자율주행 기술 경쟁을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이 어떤 기술 전략을 제시할지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전략도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공개되며 큰 주목을 받은 만큼, 이번 행사에서는 후속 개발 계획과 상용화 방향 등이 언급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특히 로봇 사업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략 속에서 기아가 맡게 될 역할이 구체적으로 공개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현대차와 그룹 부품 계열사들이 로봇 관련 사업 기대감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은 것과 달리 기아는 상대적으로 미래 기술 서사에서 부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기아의 주주환원 정책 역시 이번 행사에서 핵심 이슈가 될 전망이다. 기아는 최근 수년간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현금 보유 규모를 빠르게 늘려왔다. 기아의 순현금 규모는 지난해 19조6380억원으로 증가하며 20조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확대됐다. 재무 체력이 강화되면서 추가적인 주주환원 확대 여력도 커졌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총주주환원율(TSR)을 35%까지 끌어올린 점은 주주환원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유지하겠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실제로 기아는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약 660만주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CEO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기아의 미래 사업 전략과 함께 보다 진전된 주주환원 정책이 제시될지 주목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미래 모빌리티 전략과 함께 주주환원 정책을 동시에 강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기아 역시 로봇·자율주행 등 미래 사업 방향과 함께 현금 활용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