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매물 한달만 14%↓…'노도강' 잠김현상 심화2월 거래량 8531건…전세값 상승탓 갱신계약 증가
  • ▲ 서울의 한 공인중개소 매물 게시판. ⓒ뉴데일리DB
    ▲ 서울의 한 공인중개소 매물 게시판. ⓒ뉴데일리DB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건수가 8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급락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 따른 실거주 의무 강화와 다주택자 규제 여파로 매물 자체가 줄어든 데다 재건축·재개발 사업까지 지연되면서 신규 공급마저 중단된 탓이다.

    13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이날 기준 1만7638건으로 한 달 전 2만422건 대비 13.7% 줄었다. 17개 시·도 중 가장 큰 하락폭이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매물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노원구였다.

    노원구 전세 매물은 289가구로 한 달 전 483가구 대비 40.6% 급감했다. 도봉구와 강북구도 각각 152건, 66건으로 29.4, 32.0% 줄었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으로 불리는 서울 외곽 지역 매물이 일제히 감소한 것이다.

    매물이 사라지면서 거래량도 줄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를 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853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11월의 8263건 이후 가장 적은 거래 건수다.

    이 수치는 국토교통부 실거래 신고를 계약일 기준으로 집계한 것으로 2월에 이뤄진 모든 계약 체결 건수를 포함하진 않는다. 추가 신고되는 물량을 합산하면 실제 계약 건수가 달라질 가능성은 있다.

    자치구별로 보면 노원구는 지난달 794건만 거래돼 2025년 1월 747건 이후 거래량이 가장 적었다. 도봉구는 228건이 거래되며 2017년 11월 224건 이후 최소를 기록했다. 양천구 경우 419건 신고돼 2016년 1 417건 이후 가장 적었다.

    매물 잠김은 전세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12%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전주 대비 확대된 것은 1월19일 기준 이후 7주 만이다.

    자치구별로 △광진구 0.25% △성북구 0.24% △양천구 0.18% △노원·은평구 0.16% △강북구 0.15% △강서·금천·도봉구 0.14% △관악구 0.12% 등이 큰 폭의 상승율을 보였다.

    전셋값이 오르자 기존 세입자들이 갱신계약을 체결하는 빈도도 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2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계약 신고건수 3만8594건 중 갱신계약은 1만7912건으로 전체의 46.4%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갱신계약이 35.2%였던 것과 비교해 11.2%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