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매출 75% … 캡티브 의존 탈피 시동벤츠 뚫고 유럽까지 확대 … 글로벌 고객 확보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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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모비스 주주총회.ⓒ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완성차 고객 매출 비중을 2033년까지 40%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차·기아 중심의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부품사로 체질을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현대모비스는 17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글로벌 고객 확대 계획을 구체화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공동 선행개발을 확대하고 중국·인도 등 핵심 성장 시장에서는 현지 맞춤형 전략을 강화해 외부 고객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기준 주요 매출처 비중은 현대차 39.4%, 기아 35.8%로 두 회사 합산 시 캡티브 비중이 75.2%에 달한다. 전체 매출의 4분의 3이 캡티브 매출인 셈이다.이러한 이유로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부품사 대비 고객 다변화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이어져 왔다.회사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외부 고객, 즉 ‘논캡티브’ 매출 확대에 속도를 낸다. 현재 외부 매출 비중은 20%대 초반 수준으로 추정되며, 이를 2033년까지 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현재 현대모비스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 SUV용 섀시모듈을 양산 공급하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글로벌 완성차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최근에는 유럽 공급망도 확대했다. 현대모비스는 헝가리 케치케메트에 글로벌 고객 전용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용 섀시모듈 생산에 돌입했다. 북미에서 확보한 생산 경험이 유럽 추가 수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수주 실적도 확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핵심부품 논캡티브 수주에서 91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목표 대비 123%를 초과 달성했다. 다만 수주가 실제 매출로 반영되기까지 통상 2~3년의 시차가 존재하는 만큼 매출 구조 변화는 점진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회사는 북미·유럽·중국·인도 등 주요 시장에 연구개발(R&D) 거점을 구축하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공동 선행개발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외부 고객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업계에서는 현대모비스의 전략을 ‘글로벌 공급망 플레이어로의 체질 전환’으로 보고 있다.다만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거래 확대는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가격, 품질,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요구하는 만큼 단기간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