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브랜드 전동화 '속도 조절' 속 나홀로 가속페달독일 본사 임원진 대거 방한해 미래 비전 발표 … 韓 시장 공략 박차
  • ▲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포르쉐코리아
    ▲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포르쉐코리아
    글로벌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들이 잇따라 전동화 전략의 속도 조절에 나선 가운데 포르쉐가 '카이엔'의 순수 전기차 모델을 앞세워 전동화 정면 돌파에 나선다. 경쟁사들이 시장 상황을 이유로 전기차 출시를 미루는 것과 대조적인 행보다.

    포르쉐코리아는 오는 19일 열리는 '2026 포르쉐코리아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전동화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신형 '카이엔 일렉트릭'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공개된 이후 공식 출시 전 한국 시장에서 먼저 선보이는 것이다.

    최근 럭셔리카 업계는 전기차 캐즘과 맞물려 전동화 시점을 늦추고 있다. 실제로 슈테판 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은 "시장이 아직 완전히 준비됐다고 보지 않는다"며 전 차종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로 전환하고 순수 전기차 출시는 2030년 이후로 미루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애스턴마틴 등 타 슈퍼카 브랜드 역시 전동화 타임라인을 미루고 있다.

    반면 포르쉐가 이처럼 전동화 가속 페달을 계속 밟는 이유는 한국 시장의 친환경차 수요와 내연기관과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덕분이다. 포르쉐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판매량을 보면 순수 전기차 비중이 34%에 달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까지 포함하면 60%를 넘어설 정도로 전동화 모델 비중이 압도적"이라며 "한국은 전동화 리더십을 가지고 나아가는 핵심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카이엔 일렉트릭의 국내 공개 배경에 대해서도 "최근 전동화 속도 조절 기조와는 무관하게 글로벌 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출시되는 것"이라며 "특히 한국 시장에서 카이엔의 인기가 워낙 높다 보니 다른 마켓들보다 한발 앞서 공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신년 간담회에는 포르쉐 독일 본사의 임원진이 대거 방한해 미래 비전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하이엔드 전기차에 대한 수용성이 높은 한국 시장을 전동화 전략의 핵심 테스트베드로 삼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