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법인 증자·PBV 공장·글로벌 펀드 … 생산·사업·기술 투자 동시 확대PBV 전용 공장으로 B2B 모빌리티 진입 … 완성차→플랫폼 전환 가속CAPEX 확대 속 자사주 소각 병행 … 투자·주주환원 투트랙 전략
  • ▲ 기아가 19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김서연 기자
    ▲ 기아가 19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김서연 기자
    기아가 주주총회에서 생산 확대·플랫폼 전환·기술 확보를 3대 투자 축으로 제시했다. 해외법인 증자와 PBV 공장 신설, 글로벌 펀드 조성을 통해 글로벌 CAPEX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완성차 중심 사업 구조에서 플랫폼 기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는 전략이다.

    기아는 19일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중장기 전략을 밝혔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아는 이러한 변화를 사업 모델과 기업 가치를 재정의할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생산 확대 ▲플랫폼 전환 ▲기술 확보를 3대 투자 축으로 설정했다. 생산·사업·기술을 동시에 키우는 방식으로 성장 전략을 구체화한 것이다.

    우선 해외법인 증자를 통해 글로벌 생산 투자를 확대한다. 미국과 인도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현지 투자 규모가 늘어날 전망이다. 보호무역 강화와 공급망 재편 흐름에 대응해 생산 거점을 현지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플랫폼 전환의 핵심은 PBV(목적기반차량)다. 기아는 PBV 전용 공장 구축을 통해 물류, 로보택시, 리테일 등 B2B 모빌리티 시장 진입을 본격화한다. 차량 판매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서비스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사업 모델로 확장하겠다는 의미다.

    송 사장은 “PBV는 고객 요구에 맞춰 공간과 소프트웨어를 구성할 수 있는 맞춤형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기술 확보는 글로벌 펀드를 통해 추진한다. 기아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핵심 기술을 외부 자본과 협업 형태로 확보할 계획이다. 자체 개발 중심에서 벗어나 투자와 파트너십을 병행하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투자 확대와 주주환원을 병행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기아는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지속 추진하며 총주주환원율(TSR) 35% 이상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송 사장은 “주주는 기업의 주인이자 성장의 파트너”라며 “기업 가치 성장에 상응하는 주주환원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