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 보도자료 논란·APEC 예산 의혹 … 산업부 감사 후폭풍임원 해임·수사 의뢰 병행 … 상근부회장 사의 표명'경제연구총괄' 신설·컴플라이언스 강화 … 3대 쇄신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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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 관련 보도자료 논란과 APEC CEO 서밋 예산 집행 문제로 촉발된 감사 결과에 따라 대한상공회의소가 임원 해임과 수사 의뢰 등 고강도 후속 조치에 나섰다. 단순 인사 조치를 넘어 내부 통제와 의사결정 구조를 전면 재정비하는 조직 쇄신에도 착수했다.대한상의는 20일 산업통상자원부 감사 결과를 통보받고 "감사 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요구된 조치를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상속세 관련 보도자료 사안에서 책임이 큰 A 전무이사와 B 본부장을 해임했다.APEC CEO 서밋과 관련해서는 C 추진단장을 의원면직 처리하고, 예산 집행 과정에 대한 추가 사실 확인을 위해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숙박비 횡령 미수 의혹을 받는 D 실장 역시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나머지 직원들에 대한 처분 여부는 추가 검토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박일준 상근부회장은 감사 후속 조치가 마무리되는 대로 물러날 예정이다.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감사 결과를 보고받은 직후 "책임을 통감한다"며 "관련자 엄정 조치에 그치지 않고 의사결정 구조와 내부 통제 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대한상의는 신뢰 회복을 위해 ▲전문성 강화 ▲사회적 책임 재정립 ▲조직문화 혁신을 축으로 하는 '3대 쇄신안'을 추진한다.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경제연구총괄(가칭)' 직책을 신설해 조사·연구 기능을 통합 관리하는 한편, 보도자료 등 대외 발표물에 대한 팩트체크와 감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연구조직도 손본다. 기존 SGI를 중심으로 조사본부와 산업혁신본부를 아우르는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연구 인력 정규직화 및 외부 인재 영입을 통해 연구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출처 표기와 이해충돌 방지 등을 포함한 연구윤리 기준도 마련한다.내부 통제 역시 대폭 강화된다. 감사실은 '컴플라이언스실'로 확대 개편되고, 산하에 준법감시팀을 신설해 상시적인 내부 점검 체계를 구축한다. 정책 건의 과정에서도 기업뿐 아니라 노동계와 취약계층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영향 분석을 병행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조직 개편과 인사도 병행됐다. 경영지원부문은 상근부회장 직속 경영기획본부로 격상됐고, 김의구 본부장이 신임 수장으로 선임됐다. 조사본부장 직무대행에는 최은락 인사팀장이 임명됐으며, 컴플라이언스실장은 이강민 감사실장이 맡는다. 대외협력 기능은 커뮤니케이션실로 통합돼 외부 소통을 일원화했고, 황미정 플랫폼운영팀장이 신임 커뮤니케이션실장으로 선임됐다.대한상의는 이달 말 전국상의 회장단 회의와 내달 초 타운홀 미팅을 통해 쇄신안을 공유하고 조직 내 의견 수렴에 나설 계획이다. 최 회장은 "이번 쇄신을 계기로 정책 전문성을 높이고 사회적 책임에 걸맞은 역할을 다하겠다"며 "국민과 기업 모두로부터 신뢰받는 경제단체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