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간 중국 20종·인도 26종 신차 출시2030년 판매 127만6500대 목표 설정미국·유럽 부진 반영해 신흥시장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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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가 중국과 인도 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글로벌 판매 구조 재편에 나선다.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비용 부담과 점유율 하락이 나타나면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두 시장에 전략적으로 집중하는 모습이다.22일 현대차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주주 서한에서 향후 5년간 중국과 인도에 총 46종의 신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중국에는 20종, 인도에는 26종이 투입된다. 이는 최근 5년간 두 시장에서 출시한 신차 18종의 약 2.6배 규모다.현대차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중국과 인도에서 각각 12종, 6종의 신차를 출시한 바 있다. 연도별로는 2021년 6종, 2022년 3종, 2023년 6종, 2024년 1종, 2025년 2종 등이다.생산 기반도 확대했다. 현대차그룹은 첸나이 1·2공장과 기아 아난타푸르 공장, 푸네 3공장을 포함해 인도에서 연간 15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중국에서는 전기 SUV ‘일렉시오’를 시작으로 현지 전략형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이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2030년까지 중국과 인도 판매량을 127만6500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인도 83만2500대, 중국 44만4000대다.지난해 두 시장 판매량 70만2000대(인도 57만2000대·중국 13만대)와 비교하면 연평균 약 12.7% 증가가 필요한 수준이다.목표 달성 시 글로벌 판매에서 중국과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17%에서 23%로 확대된다. 반면 북미와 유럽 비중은 41%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제시됐다.이 같은 전략은 기존 주력 시장의 부담을 반영한 조정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 관세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9.5% 감소한 11조4679억원을 기록했다. 관세율은 25%에서 15%로 낮아졌지만, 연초부터 적용되면서 올해도 유사한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유럽 시장에서도 점유율 하락이 나타났다.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유럽 점유율은 7.9%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하락했고, 판매량은 104만2509대로 2.0% 감소하며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반면 중국계 브랜드는 82만6503대를 판매하며 24.2% 증가했고, 점유율도 5.1%에서 6.2%로 확대됐다.다만 중국과 인도 시장에서도 경쟁 환경은 녹록지 않다.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은 2016년 114만대에서 2020년 44만대, 2024년 18만대로 감소했고, 점유율은 1% 미만으로 떨어졌다. 반면 현지 브랜드 점유율은 70%에 근접한 수준이다.인도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판매량은 57만2000대로 전년 대비 5.5% 감소했고, 시장 점유율 순위는 마힌드라(62만6000대), 타타(57만9000대)에 밀려 2위에서 4위로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