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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카투홈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현대차·기아
현대자동차·기아가 삼성전자와 손잡고 차량과 집을 하나의 공간처럼 연결하는 ‘카투홈(Car-to-Home)’ 서비스를 내놓는다. 모빌리티의 개념을 ‘이동 수단’에서 ‘생활 플랫폼’으로 확장해나가는 시도다.
23일 현대차·기아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집안 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카투홈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 ‘홈투카(Home-to-Car)’에 이어 차량에서 집을 제어하는 기능까지 추가되며 양방향 연결이 완성됐다.
해당 서비스는 차량 커넥티드 시스템과 삼성전자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연동해 구현된다. 운전자는 차량에서 에어컨,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등 가전 상태를 확인하고 원격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
핵심은 단순 제어를 넘은 자동화 기능이다. 차량 위치를 기반으로 외출·귀가 모드가 자동 실행되는 ‘스마트 루틴’이 적용됐다. 외출 시에는 조명과 가전이 자동으로 꺼지고, 귀가 시에는 실내 환경이 사전에 설정된 상태로 전환된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서비스를 시작으로 차량을 스마트홈 생태계의 중심 기기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ccNC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된 차량을 대상으로 OTA 업데이트만으로 서비스가 적용되며 향후 제네시스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같은 “vehicle-to-home (V2H)” 전략은 글로벌 완성차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테슬라는 차량 앱을 통해 가정용 에너지 저장장치와 태양광 시스템을 연동하고 있으며, BMW는 ‘My BMW 앱’을 통해 스마트홈 기기와 차량 기능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아마존 역시 차량용 알렉사(Alexa Auto)를 통해 집안 IoT 기기 제어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자율주행과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차량이 단순 이동 수단이 아니라 ‘개인화된 디지털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경쟁의 축이 ‘차 성능’에서 ‘생활 경험’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차량과 집이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되는 첫 단계”라며 “모빌리티를 생활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