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담대 혼합형 고정금리 연 4.410~7.010%저축은행 주담대 3.9~15%…상단 전년比 0.38%p 하락한도는 2금융이 더 커 … DSR 차이, 차주 이동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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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중앙회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상단이 7%대에 진입한 가운데 저축은행 금리는 하락세를 보이며 양 업권 간 금리 격차가 축소되고 있다. 특히 고신용자의 경우에도 금리 하단 기준으로 보면 은행권과 저축은행 간 격차가 약 0.5%포인트 수준에 그쳐, 대출 한도에 따라 2금융권을 선택할 가능성도 거론된다.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27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고정금리는 연 4.410~7.010%로 집계됐다. 주담대 혼합형 금리가 7%를 넘어선 것은 2022년 10월 이후 41개월 만이다.이는 고정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 급등 영향이 컸다. 5년 만기 은행채 금리는 지난해 말 3.499%에서 이달 27일 기준 4.119%로 0.62%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중동 정세 불안이 확대된 지난달 말 이후에만 0.547%p 오르며 주담대 금리 상승을 견인했다.반면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아파트·주택 담보 저축은행 고정형 주담대(일반자금대출 포함) 금리는 연 3.9~15% 수준으로 나타났다. 상단 금리는 전년 대비 0.38%p 하락했다.이처럼 은행권과 저축은행 간 금리 격차가 축소된 배경에는 시장금리 반영 속도 차이가 꼽힌다. 중동 정세 장기화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로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면서, 은행 주담대의 준거금리인 은행채 금리는 3년 만에 4%대를 넘어섰고 은행권 대출금리에는 상승분이 빠르게 반영됐다. 반면 저축은행은 코픽스(COFIX)나 과거 예금금리를 기준으로 삼는 구조상 금리 반영에 시차가 있어 최근 급등 흐름이 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여기에 업권 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차이까지 맞물리면서 차주 이동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시중은행은 DSR 40%, 제2금융권은 50%가 적용돼 동일한 소득에서도 대출 가능 한도에 차이가 난다. 특히 한도를 더 확보하려는 우량 차주가 은행 대신 2금융권을 선택할 가능성도 거론된다.금리 부담 역시 하단 기준으로 보면 은행권(4.4%)과 저축은행(3.9%) 간 격차가 약 0.5%포인트 수준에 그쳐, 한도 확대 효과를 고려하면 충분히 선택지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다만 저축은행업권은 주택담보대출 취급 규모 자체가 크지 않아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3조3000억원 증가했지만 저축은행은 1000억원 감소했다.저축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은 업권 내에서도 비주류 상품으로 취급 규모가 크지 않다"며 "금리를 전략적으로 조정하기보다는 기존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