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판매량 35.9만대 … 전년比 2.3% 감소KGM, 해외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3.6% 감소기아, 해외 판매 전년 대비 0.4% 증가에 그쳐 "이달부터 내외장재 원자재 수급 불안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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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사옥. ⓒ현대차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현실화되며 국내 완성차 업계의 판매 지표에도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물류 차질과 유가 상승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수출과 내수 모두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1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지난 3월 글로벌 판매량은 35만8759대로 전년 동월 대비 2.3%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6만1850대로 2.0% 줄었고, 해외 판매 역시 29만6909대로 2.4% 감소하며 동반 부진을 나타냈다.내수 시장에서는 세단과 레저용 차량(RV)이 각각 1만9,701대, 2만1,320대 판매되며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유가 상승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이 전체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수출의 경우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물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감소폭을 키웠다.업계에서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중동 수출길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후티 반군의 참전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홍해 항로 불안도 확대, 유럽향 수출에도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현대차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우수한 상품성을 지닌 신차를 지속 선보여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판매·생산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른 완성차 업체들 역시 수출이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기아는 3월 글로벌 판매가 28만5,854대로 전년 대비 2.7% 증가하며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해외 수출이 0.4% 증가하는데 그쳤다.KG모빌리티는 신형 픽업 ‘무쏘’ 판매 호조에 힘입어 6개월 만에 월 1만대 판매를 회복하며 5.5%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수출이 전년 대비 13.6% 감소하면서 중동 리스크를 피해가지 못했다.한국GM은 해외 판매 급증에 힘입어 전체 판매가 24.2% 증가했지만, 내수 판매는 30% 넘게 급감하며 구조적 한계를 드러냈다. 르노코리아는 신차 효과로 9.0% 증가한 8,996대를 판매하며 비교적 선방했다.다만 향후 전망은 더욱 어둡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달부터 내외장재 원자재 수급 불안이 심화되며 생산 차질이 본격화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과 물류 대란이 겹치면서 완성차 업계 전반의 판매 감소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업계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로 물류와 원가 부담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며 “신차 투입과 친환경차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로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