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7개월 연속 2%대 상승 … 공업제품 가격 2.7%↑석유류 3년 5개월 만 최대 상승 … "유류세 인하 미반영"농축수산물 가격 0.6% 하락 … 신선식품지수 6.6%↓
  • ▲ 3월 소비자물가동향 ⓒ국가데이터처
    ▲ 3월 소비자물가동향 ⓒ국가데이터처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2%를 기록하며 7개월 연속 2%대에 안착했다. 다만 경유와 휘발유 등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 부담을 증대시켰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3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2% 상승하며 7개월 연속 2%대 흐름을 이어갔다. 

    우선 상품 가격은 전년 대비 1.9%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전월보다 0.6% 하락했으나, 공업제품과 전기‧가스‧수도가 각각 2.7%, 0.2% 오르면서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농축수산물은 쌀(15.6%), 달걀(7.8%), 조기(19.6%), 고등어(7.2%) 등에서 가격 상승 요인이 있었지만, 귤(-19.7%), 배추(-24.8%), 무(-42.0%), 양파(-29.5%), 당근(-44.1%) 등에서 감소 폭이 커지면서 전체적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이에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보다 2.3% 상승했지만, 밥상물가와 관련 있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보다 6.6%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자동차용LPG(-6.1%), 탄산음료(-6.3%) 등에서 가격이 떨어졌지만 중동전쟁의 여파로 석유류가 9.9% 급등했다. 2022년 10월(10.3%)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실제로 경유(17.0%), 휘발유(8.0%) 등에서 가격이 오르면서 전체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경유는 2022년 12월(21.9%)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휘발유는 지난해 1월(9.2%)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고가격제나 이번 유류세 인하는 이번 달 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국제 휘발유 가격을 전년과 비교하면 60%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미국도 30%대, 일본은 10% 상승한 것으로 파악돼, 한국의 9.9%는 억제된 수준으로 유추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가스‧수도에선 전기료(-0.4%)는 줄었지만 상수도료(2.2%), 도시가스(0.3%), 지역난방비(0.3%) 등이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서비스 가격은 전년보다 2.4% 상승했다. 집세는 전년 대비 0.9% 올랐고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는 전년보다 각각 1.0%, 3.2% 늘었다. 

    공공서비스에선 유치원납입금(-41.4%), 보육시설이용료(-18.3%) 등이 크게 줄었지만, 개인서비스에서 보험서비스료(14.9%), 해외단체여행비(8.0%) 등 가격 상승이 눈에 띄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2% 상승했다. 한국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