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P, 중동 시설 복구에 수년 소요 분석조기 종전 시에도 예전 가격 회귀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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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타르 라스라판의 카타르에너지 LNG 생산시설 ⓒ연합뉴스
중동전쟁이 조기에 마무리되더라도 국제 유가는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국책연구원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일 '미-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충격의 주요국 파급효과' 보고서에서 전 세계 33국을 포괄하는 글로벌 벡터자기회귀(GVAR) 모형으로 3개 시나리오를 이같이 분석했다.KIEP는 분쟁 전개 양상에 따라 △조기 종전·휴전 △호르무즈 봉쇄하 분쟁 장기화 △에너지 시설 타격·확전 등 세 가지 시나리오를 설정했다. 전쟁 이전 배럴당 63달러였던 브렌트유는 시나리오별로 2027년 4분기 기준 각각 90달러, 117달러, 174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전쟁이 조기에 중단될 경우 카타르 라스 라판 가스단지 등 중동 에너지 시설 복구에 수년이 걸려 공급 차질이 이어지면서 전쟁 이전보다 43% 높은 유가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최상의 시나리오에도 유가가 내년 말까진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분석이다.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유가는 전쟁 이전보다 86%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에너지 시설까지 직접 타격받는 확전 시에는 역사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수준의 유가 급등을 전망했다. KIEP는 이 경우 모형의 특성상 174달러도 하한 추정치에 불과하다고 부연했다.한국에 대한 직접 충격도 구체적으로 나열했다. 한국이 에틸렌, 폴리에틸렌 등의 원료인 나프타 수입에서 중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4.4%에 달한다. 아울러 카타르 라스 라판 가스단지는 LNG 수출량의 17%에 해당하는 생산 용량이 훼손되며 복구에만 3~5년이 소요될 예정이라 한국의 LNG 공급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KIEP는 인플레이션 파급과 관련해 유가 공급 충격이 한국 물가를 초기에 0.12%포인트 상승시키나, 현 위기처럼 충격 규모가 역사적 평균을 크게 상회할 경우 그 파급이 훨씬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나프타·LNG 대체 공급원 확보, 전략비축유 방출의 IEA 공조 체계 연계, 재생에너지 확대 등 복합적인 에너지 안보 강화 수단을 종합 검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