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원유 12% 통과 핵심 경로예멘 후티 반군 봉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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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FP=연합뉴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글로벌 해상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대한 봉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란의 대리 세력인 예멘 후티 반군까지 가세할 조짐을 보이면서 세계 공급망 혼란에 대한 우려가 극도로 높아지고 있다.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4일(현지시간) 엑스로 “전 세계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밀, 쌀, 비료 운송량 중 어느 정도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가”라며 “이 해협을 통과하는 물동량이 가장 많은 국가와 기업은 어디인가”라고 언급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란의 강경파 실세이자 미국이 협상 대상자로 꼽았던 인물이다.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해당 발언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벌어지는 통행 방해 조치가 바브엘만데브 해협으로 확대될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사실상 서방 국가들과 기업들을 향해 경제적 실력 행사를 예고한 셈이다.예멘과 아프리카 지부티 사이에 위치한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를 거쳐 수에즈 운하로 향하는 선박들의 필수 관문이다.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12%가 이곳을 통과하며, 특히 페르시아만을 떠난 유조선들이 호르무즈를 지나 유럽으로 향하는 핵심 경로에 위치해 있다.해협이 봉쇄될 경우 국제 유가는 물론 곡물과 비료 등 생필품 가격 폭등이 불가피하다. 이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공급망이 위축된 상황에서 바브엘만데브까지 막힌다면 세계 경제는 걷잡을 수 없는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실질적인 봉쇄를 실행할 주체로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지목된다. 후티 반군은 앞서 걸프 지역 국가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작전에 가담할 경우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후티 반군은 이미 봉쇄를 실행할 충분한 군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들은 이란으로부터 지원받은 탄도·순항 미사일, 자폭 무인기(UAS), 해군 기뢰, 무인 수상정(USV) 등 첨단 무기체계를 보유 중이다. 지난달 28일 이스라엘 군사 요충지를 겨냥해 탄도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공격을 감행하면서 이란과 '저항의 축'에 대한 공격이 중단될 때까지 작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