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서 아이오닉 브랜드 론칭 … 콘셉트카 2종 세계 최초 공개모멘타 협업·EREV 도입 … 자율주행·전동화 기술 현지화행성 모티브 네이밍·디자인까지 전면 변화 … 중국 맞춤 전략 본격화
  • ▲ 비너스 콘셉트 외장.ⓒ현대차
    ▲ 비너스 콘셉트 외장.ⓒ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을 앞세워 중국 시장 공략에 다시 시동을 건다. 아이오닉 브랜드의 입증된 경쟁력에 현지 맞춤 기술과 디자인을 결합해 중국 소비자의 전동화 수요를 정조준하겠다는 전략이다.

    10일 현대차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중국 베이징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아이오닉(IONIQ) 브랜드 론칭 행사’를 열고 중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행사에서는 콘셉트카 2종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향후 제품 방향성도 함께 제시했다.

    이번 론칭은 단순 신차 발표를 넘어 브랜드 전반을 중국 시장에 맞게 재구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현대차는 기술과 제품, 서비스 전반을 현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설계한 전동화 전략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기존과 다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이오닉은 2020년 출범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안전성과 품질을 입증해온 전용 전기차 브랜드다.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는 각각 2022년과 2023년 월드카 어워즈에서 올해의 차와 전기차, 디자인 부문을 석권했고, 아이오닉 5 N과 아이오닉 6 N 역시 2024년과 2025년 ‘올해의 고성능 자동차’에 선정되며 상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현대차는 이번 행사에서 중국 시장에 특화된 기술 로드맵도 함께 공개했다. 현지 자율주행 기업 모멘타(Momenta)와 협업해 중국 교통 환경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고, 충전 인프라와 장거리 이동 환경을 고려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처음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브랜드 체계 역시 중국 시장에 맞게 바꾼다. 기존 아이오닉 네이밍 대신 ‘행성’을 모티브로 한 새로운 체계를 적용해 제품과 서비스 전반을 소비자 중심으로 재편하고, 이를 통해 차별화된 전동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변화를 강조했다. 현대차는 새로운 디자인 언어 ‘디 오리진(The Origin)’을 공개하며 하나의 곡선으로 완성되는 실루엣을 핵심으로 내세웠다. 첫인상부터 완성도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둔 디자인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공개된 ‘비너스 콘셉트’는 금성에서 영감을 받은 세단으로, 금빛 외장과 투명 스포일러를 통해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구현했고, 내부는 층 구조와 랩어라운드 디자인을 적용해 탑승자를 감싸는 공간감을 강조했다.

    ‘어스 콘셉트’는 지구를 모티브로 한 SUV로, 외장은 아웃도어 감성과 미래지향적 비율을 결합했고, 내부는 공기 구조를 활용한 시트와 자연을 형상화한 조명을 적용해 생명력과 균형을 표현했다.

    현대차는 두 콘셉트카를 통해 향후 중국 시장에 투입될 양산 전기차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전동화 기술과 현지 디자인 역량을 결합해 차별화된 상품성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리펑강 베이징현대 총경리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안전과 품질이라는 원칙 위에 중국 고객이 선호하는 주행 경험과 실내 사용자 경험을 결합한 양산차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달 말 열리는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를 기점으로 중국 전동화 전략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양산 전기차 디자인과 상품 정보를 공개하고, 구매부터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판매·서비스 혁신 방안도 함께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