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0.86%↓, 코스닥 0.57%↑원·달러 6.8원 오른 1489.3원원유 급등에 위험자산 선호심리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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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이란 1차 협상 결렬에 국내 증시도 투자심리가 악화하고 있다. 코스피는 5800선을 겨우 사수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1490원에 육박해 불안한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0.86% 내린 5808.62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08% 내려 5737.28에 출발해 낙폭을 만회했다. 

    투자자 수급별로 보면 외인과 기관이 각각 4497억원, 706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이 7482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2.43%), 현대차(-2.25%), LG에너지솔루션(-2.55%), 삼성바이오로직스(-1.34%), 두산에너빌리티(-0.90%), KB금융(-1.07%) 등이 내렸다. 반면 SK하이닉스(1.27%),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3%), SK스퀘어(2.11%) 등이 올랐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항공사, 카드, 자동차부품, 건설, 조선, 철강 등이 하락했다. 반면 통신장비, 비철금속, 종이와목재, 화장품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0.57% 오른 1099.84에 장을 마감했다. 외인과 기관이 각각 1487억원, 932억원을 팔고 개인은 263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1.84%), 에코프로비엠(-1.24%), 알테오젠(-2.21%), 레인보우로보틱스(-0.51%), 에이비엘바이오(-1.71%), 코오롱티슈진(-5.64%) 등이 하락했다. 반면 삼천당제약(4.16%), 리노공업(1.43%), HLB(2.64%), 리가켐바이오(0.32%) 등이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8원 오른 1489.3원에 마감했다.

    이날 증시 하락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결렬된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놓고 갈등이 불거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대통령 포고령에 따라 오는 13일 오전 10시(미국 동부시간)부터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모든 해상 교통에 대한 봉쇄를 시행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중부사령부는 "봉쇄는 아라비아만 및 오만만의 모든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모든 국가의 선박에 대해 차별 없이 적용된다"며 "이란 외 항구를 오가는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항행의 자유)는 방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유가는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가격은 배럴당 105.20달러로 직전 거래일 정산가 대비 8.94% 상승했다. 브렌트유 근월물도 배럴당 102.29달러로 7% 올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홍해 등 마찰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 글로벌 경기에 악영향을 주게 되며 기업들의 투자는 물론, 소비 위축 등으로 성장률 둔화 우려가 높다"면서 "이는 위험자산 선호심리 악화를 불러올 수 있어 이번 주 미국과 이란, 그리고 이스라엘 정치권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