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와인 시장 위축에도 루이자도 韓 매출 18% ↑검증된 브랜드로 즐기려는 수요 이동으로 풀이부르고뉴, '테루아' 기반 와인 … 인간 개입 최소화로 맛·풍미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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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리 페레스 루이자도 수출 담당 이사가 루이자도 와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조현우 기자
[만났조]는 조현우 기자가 직접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줄인 단어입니다. 먹고 마시고 쇼핑하고 즐기는 우리 일상의 단편. ‘이 제품은 왜 나왔을까?’, ‘이 회사는 왜 이런 사업을 할까?’ 궁금하지만 알기 어려운, 유통업계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여러분께 전달합니다. [편집자주]“루이자도는 한국의 성장 잠재력을 크게 보고 있다.”지난 4월 14일 서울 서초에 위치한 WSA와인아카데미에서 만난 엘리 페레스 루이자도 수출 담당 이사는 “글로벌 적으로 주류 소비량은 줄고 있지만 고급 와인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는 흐름”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엘리 페레스 이사는 “한국 시장에서 루이자도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8% 성장했다”면서 “검증된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 성향이 루이자도와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올해 200주년을 맞은 루이자도는 부르고뉴를 대표하는 와인 하우스로, 생산자이자 네고시앙(Négociant) 구조를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이다. 포도를 직접 재배하는 동시에 장기 계약을 통해 원료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현재 일부는 외부로부터 포도를 매입해 와인을 생산하지만 대부분 30~40년 장기 계약으로 맺어진 관계다. 재배 가정에서도 루이자도의 기술 지원과 피드백이 이뤄지는 협업 구조다.국내에서는 신세계L&B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2015년 7월부터 다양한 와인들을 선보이고 있다. -
- ▲ (왼쪽부터) 샤블리 바이용 프리미에 크뤼 2022, 본 끌로 데 유르슐 프리미에 크뤼 모노폴 2023 와인ⓒ조현우 기자
엘리 페레스 이사는 “루이자도는 와인을 만들 때 사람이 개입하기보다 테루아(Terroir)가 스스로 말하도록 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차이는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니라 테루아가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프랑스어로 토양을 뜻하는 테루아는 와인이 자라는 토양과 기후, 지형, 인간의 개입 등 모든 환경적 요소를 말한다. 동일 품종이라고 하더라도 테루아에 따라 맛과 풍미가 달라진다.그는 “루이자도는 화이트와인은 화이트끼리, 레드는 레드끼리 동일한 양조 방식을 적용한다”면서 “외부 요소가 개입하지 않아야 땅의 차이가 그대로 드러난다”고 설명했다.1826년 본(Beaune) 지역 밭을 매입한 루이자도는 1959년 ‘메종 루이자도’로 와인 사업을 본격화했다. 현재 약 125ha 규모의 포도밭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당수가 부르고뉴 최고 등급인 그랑 크뤼와 그 다음 등급인 프리미에 크뤼로 구성돼있다. -
- ▲ 엘리 페레스 이사가 '테루아'를 기반으로 한 부르고뉴 와인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조현우 기자
엘리 페레스 이사는 “보르도 와인은 생산자 중심 등급 체계를 가지고 있는 반면 부르고뉴는 ‘땅’이 등급을 결정한다”면서 “같은 피노누아라도 밭이 조금만 달라도 전혀 다른 와인이 나오는데 그것이 부르고뉴 와인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걸어서 5분 거리 밭이라도 토양 구성과 위치 차이에 따라 와인의 성격이 달라진다”고 덧붙였다.루이자도는 이러한 테루아 차이를 강조하기 위해 양조 방식의 개입을 최소화한다. 동일한 발효와 숙성 조건을 적용해 ‘차이는 오직 땅에서 나오도록’ 설계하기 위함이다.200년 동안 품질을 유지해온 비결로는 ‘일관성’을 꼽았다.그는 “기후와 재배 기술, 양조 방식은 계속 변해왔지만 와인이 숙성 잠재력을 가져야 한다는 원칙은 변하지 않았다”며 “이 기준이 브랜드 신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