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민간기업 최장기 유로화 채권 기록 … 15조원 몰리며 흥행아시아 넘어 유로존 투자자까지 저변 확대하며 글로벌 자본시장 입지 강화달러화 5년물, 국내 민간기업 역대 최저 수준의 발행 스프레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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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유로화 채권 시장의 문을 열며 글로벌 자금 조달 창구를 유럽으로 본격 확장했다.네이버는 미 달러화와 유로화로 구성된 ‘듀얼 커런시(Dual Currency)’ 형태의 글로벌 그린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15일 밝혔다.이번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총 11억 달러(약 1조6212억원) 규모로, 국내 민간기업이 달러와 유로 채권을 동시에 발행한 것은 2020년 이후 약 6년 만의 사례다.이번 발행에서 가장 주목받는 성과는 유로화 시장 공략이다. 네이버는 국내 민간기업 중 가장 긴 만기인 7년물(5억 유로) 발행에 성공했다. 이는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 인수 등 유럽 내 비즈니스 영토를 넓혀온 네이버의 성장 잠재력이 현지 투자자들에게 높게 평가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5년 만기 달러화 채권(5억 달러)도 나란히 발행됐다.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전 세계 437개 기관으로부터 발행 규모의 9.3배에 달하는 약 15조원(100억 달러)의 청약이 몰렸다. 압도적인 수요 덕분에 발행 금리는 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유리한 조건으로 확정됐다.특히 달러화 5년물은 국내 민간기업 역대 최저 수준의 스프레드(가산금리)인 60bps를 기록했으며, 신규 발행 시 얹어주는 가산 금리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역 프리미엄' 현상까지 나타났다. 유로화 7년물 역시 3.750%의 안정적인 금리로 발행을 마쳤다.네이버는 이번에 확보한 재원을 친환경 데이터센터(IDC) 건립과 에너지 효율 개선 프로젝트 등 ESG 경영 강화에 투입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무디스(Moody’s)로부터 '지속가능 금융 관리 체계'에 대한 인증을 받는 등 철저한 사전 준비를 마친 바 있다.김희철 네이버 CFO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네이버의 첫 듀얼 커런시 발행을 성황리에 완료하여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과 신뢰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이번 발행을 계기로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투자자 기반을 확대하고, 국제 자본시장의 성원에 힘입어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채권은 무디스와 S&P로부터 각각 ‘A3’와 ‘A-’라는 우수한 신용등급을 부여받으며 안정적인 투자 적격 자산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