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라자 병용 1분기 매출 2억5700만달러 … J&J 핵심축 부상증권가, 침투율 미국 8%·유럽 4% 추정 … 아직 초기 단계SC 제형 도입에도 가속화는 아직 … 하반기 임상 데이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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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한양행 본사. ⓒ유한양행
유한양행이 개발한 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시장 침투 속도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향후 성장 가속 여부는 임상 데이터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글로벌 파트너사인 존슨앤드존슨(J&J)은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 매출이 2억5700만달러(약 38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수치다.2024년 1분기 4700만달러와 비교하면 2년 만에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렉라자가 글로벌 상업화 초기 단계를 지나 본격적인 성장 구간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특히 2024년 4분기 1억달러를 넘어선 이후 2025년 4분기에는 2억달러대에 안착하며 매출 확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또한 J&J가 이번 실적 발표에서 병용요법을 회사의 핵심 성장 축으로 언급했다는 점에서 렉라자의 전략적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렉라자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3세대 표적항암제로 기존 치료제에서 나타나는 내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됐다. J&J의 리브리반트와 병용 투여 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은 2024년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처방이 확대되며 시장에 안착해가는 모습이다.최근에는 병용 치료제인 리브리반트의 치료 편의성이 개선되며 매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기존 정맥주사(IV) 방식이던 리브리반트는 피하주사(SC) 제형이 출시됨에 따라 투약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리브리반트 SC 제형은 2025년 12월 FDA 승인을 획득했다. 올해 2월에는 초기 4주 유도기 이후 월 1회 투여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식이 추가 승인을 받았다.다만 현재까지의 처방 확대 속도는 기대 대비 완만한 흐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렉라자의 미국 시장 침투율을 약 8%, 유럽을 4%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향후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미지만 동시에 본격적인 확산 단계에는 아직 진입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향후 성장의 핵심 변수는 임상 데이터다. 특히 올해 하반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또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공개될 마리포사(MARIPOSA) 임상의 전체생존기간(OS) 데이터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현재까지 렉라자 병용요법은 무진행생존기간(PFS)에서는 경쟁 약물 대비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지만 가장 중요한 지표로 평가받는 전체생존기간(OS)은 아직 확정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정재원 iM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처방 데이터상 큰 변화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리브리반트 SC 제형의 잠재력은 기대해볼만 하다"면서 "본격적인 점유율 상승의 트리거는 mOS(중앙생존기간)의 중앙값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가 공개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타그리소의 투약 편의성을 극복할만큼의 우수한 생존 데이터를 숫자로 증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