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블랙락 등 13개 주요 금융사 참석 외환·자본시장 개혁과 AI 대전환·중동 대응 설명"반도체·제조 역량 결집 … 불합리 규제 즉시 개선"
  •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연합뉴스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연합뉴스
    방미 중인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월가 금융권 인사들을 상대로 "한국 경제의 혁신 능력과 자본시장 개혁 노력이 글로벌 투자자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한국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구 부총리는 14일(현지시간) 주유엔(UN) 대한민국 대표부에서 열린 한국경제 투자설명회(IR)에서 "한국은 세계 최고의 반도체 산업과 첨단분야 제조 역량을 모두 갖춘 국가로서 전략기술 육성 등에 정책적 역량을 결집해 '피지컬 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설명회에는 시티,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IB)과 JP모건, 모건스탠리, 스테이트 스트리트, 블랙락, 노던트러스트 등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를 비롯해 13개 주요 금융기관 등에서 약 20명의 고위급 임원들이 참석했다. 

    구 부총리는 한국 정부가 자본시장을 '경제 성장의 핵심 플랫폼'으로 삼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선진화하기 위해 여러 분야에 걸쳐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차례 상법 개정과 세제 개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이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 외환·자본시장 전반의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구 부총리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한국 시장에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코리아 프리미엄'의 추동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동 전쟁 상황에 대응한 에너지 가격 안정 추진 방향을 두고는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 충격에 대응해 석유류 최고가격제 시행, 유류세 인하와 함께 초과세수를 활용해 적자국채 없는 추경으로 취약 계층을 지원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화석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시대의 안정적 전력 공급원 확보를 강조하며 "한국 정부는 기저 전력을 공급하는 원전을 재생에너지 등 여러 발전원과 조화롭게 활용하고, 전력 과소비시설·산업 입지 등은 전력이 많이 생산되는 지역으로 분산 유도하는 한편, 차세대 분산형 전략망 구축 등 전력망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 주주이익 보호 강화, 배당 유인 제고 등 한국 정부의 자본시장 개혁 노력과 성과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한국 투자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언급했다. 특히 외환거래 시간 연장과 원화의 역외 거래‧결제 허용 등의 조치가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매력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도 나왔다. 

    아울러 투자자들은 정부와 투자자간 상시적인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번 한국경제 투자설명회와 같이 직접 소통 기회 확대를 요청했다. 이에 구 부총리는 "한국 투자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 있다"며 "투자에 불편함이나 건의사항이 있다면, 불합리한 규제는 발견 즉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