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23% 늘며 외형 성장… 유럽·지방 노선 다변화 효과증시선 트리니티항공, 공항선 티웨이 유지…브랜드 혼선주가 990원선… 재도색·사인물 교체 비용까지 수익성 시험대
  • ▲ 티웨이항공이 올해 1분기 313만명을 수송하며 외형 성장세를 이어갔다. ⓒ뉴데일리
    ▲ 티웨이항공이 올해 1분기 313만명을 수송하며 외형 성장세를 이어갔다. ⓒ뉴데일리
    티웨이항공이 올해 1분기 313만명을 수송하며 외형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제선 탑승객만 218만명을 넘어 전년 대비 23% 이상 늘면서 유럽 장거리와 지방 출발 신규 노선 확대 전략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다만 증권시장에서는 새로운 사명인 '트리니티항공'으로 바뀐 반면 실제 공항 현장과 예약 서비스는 여전히 티웨이항공을 유지하고 있어 브랜드 전환 과정의 비용과 혼선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1분기 국제선 탑승객은 218만명으로 전년 대비 23% 넘게 늘었다. 인천발 유럽 노선과 밴쿠버, 시드니 등 장거리 노선 확대, 부산발 일본·홍콩·가오슝 신규 취항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단거리와 중장거리를 동시에 키운 공급 전략이 수요 회복과 맞물리며 외형은 확실히 커졌다.

    인천발 파리·로마·바르셀로나·프랑크푸르트, 시드니·밴쿠버 등 중장거리 노선에 A330-200·300과 B777-300ER을 투입하며 공급을 확대한 점이 주효했다. 여름 성수기 유럽 노선 예약률도 상승세를 보이며 장거리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을 '트리니티항공'으로 변경했다. 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을 인수한 뒤 사명을 트리니티항공으로 변경한데 따른 결과다. 16일부터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명도 트리니티항공으로 바뀌었다. 법인 등기와 증시 종목명 변경은 마무리됐지만 실제 운항 현장에서는 국내외 관계기관 승인 절차가 끝날 때까지 기존 티웨이항공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한다. 항공사 코드(TW), 편명, 예약 시스템도 동일하다. 

    증권시장과 법인 등기에서는 이미 새 이름을 쓰지만, 실제 공항 현장과 예약 시스템, 항공기 외부 도장, 체크인 카운터, 탑승권 표기는 여전히 티웨이항공이 유지된다. 

    티웨이항공은 "영수증에는 변경된 법인명인 트리니티항공이 표기될 수 있으나 예약 및 탑승에는 영향이 없다"고 공지하고 있다. 

    브랜드 변경에 따른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다. 항공업계는 항공기 재도색 비용은 통상 기종당 3억~5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공항 카운터와 라운지 사인물, 기내 안전카드, 어메니티, 유니폼, 모바일 앱, 홈페이지 UI까지 전면 수정이 필요하다. 

    보유 기단 전체에 이를 적용하면 단순 마케팅 비용이 아니라 수십억원대 자본적 지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고환율과 고유가 부담으로 수익성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신규 브랜드 정비 비용까지 더해지면 재무 부담은 한층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실제 트리니티항공(옛 티웨이항공)은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은 3382억6000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는 1조8723억원, 부채총계는 1조8202억원으로 자본총계가 521억원에 그치면서 부채비율은 3494%에 달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최근 중동전쟁이 한 달 반 가까이 이어지며 국제유가와 환율이 고공행진하자 국내 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에 들어가며 비용 절감에 나선 상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날 기준 트리니티항공 주가는 1000원을 밑도는 99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장거리 노선 확대와 사명 변경이라는 중장기 전략을 추진하는 시점에 현금 유출을 최소화해야 하는 상황이 겹쳤다"면서 "소노그룹이 '트리니티'로의 간판 교체를 통해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낼 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