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투석협회-제조 5사 업무협약 체결…실시간 모니터링 체계 가동주사기 부족은 투석 중단 의미…공급 핫라인, 환자 안전 최후 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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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선 의료기관에서 만성 신부전증 환자들의 생명과 직결된 혈액투석용 주사기 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의료계가 제조사들과 직접 손을 잡고 '실시간 공급 핫라인'이라는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15일 오후 한국백신 본사에서 대한투석협회 및 주요 의료기기 제조사들과 함께 '혈액투석 의료기관 주사기 공급 핫라인 가동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최근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망 변화 등으로 인해 혈액투석용 주사기 등 필수 의료소모품 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일선 투석 병의원들이 겪는 극심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의협과 투석협회는 이러한 현장의 위기감을 해소하기 위해 개별 의료기관에서 재고 부족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제조사와 즉각 직통으로 연결해 물량을 우선 배정하는 실시간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국 의료기관의 소모품 재고 현황을 상시 파악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하고, 제조사들과의 정례 협의를 통해 원자재 수급 이슈 등 공급망 변동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과 김성남 대한투석협회 중동 대응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한국백신, 필텍, 성심메디칼, 신창메디칼, 정림의료기기산업 등 국내 주요 제조사 대표들이 참석해 안정적인 공급을 약속했다.

    현장에서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들은 이번 핫라인 가동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 투석 전문의는 "투석 환자들에게 주사기나 필터 같은 소모품은 단순한 비품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 전제 조건"이라며 "공급이 하루만 끊겨도 수십 명의 환자가 생사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최근 수급 불안 소식이 들릴 때마다 가슴을 졸여야 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의료계는 '혈액투석 의료기관 주사기 핫라인'을 본격 가동하고 수급 불안 현상이 지속될 경우 정부와 협의해 수입선 다변화나 긴급 수급 조절 등 추가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