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 최대 규모 BL3·ABL3 특수실험실 개소기초연구부터 임상·상용화까지 … 민간 주도 '보건안보' 거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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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대의료원
고려대학교의료원이 차기 팬데믹에 대비한 게임 체인저를 자처하고 나섰다. 단순한 진료 중심의 병원을 넘어 고위험 병원체 연구와 백신 개발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메머드급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며 국가 보건안보의 핵심 기지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고려대의료원은 최근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에서 BL3(Biosafety Level 3·생물안전 3등급) 및 ABL3(Animal Biosafety Level 3·동물생물안전 3등급) 특수실험실 현판 제막식과 개소 기념 심포지엄을 가졌다.이번에 문을 연 특수실험실은 기존 시설보다 2배 확장된 약 200평 규모로 국내 대학 중 최대 수준이다. 하지만 단순히 크기만 커진 것이 아니다. 핵심은 '수직 계열화된 연구 생태계'에 있다.특히 미카 살미넨 핀란드 질병관리청장, 남재환 국립보건연구원장 등 국내외 최고 권위자들이 집결해 고려대의료원의 행보에 주목했다.심포지엄 기조강연에 나선 핀란드 미카 살미넨 질병관리청 청장은 "팬데믹은 국가 전반의 복합 위기이며, 조기 탐지 역량과 연구 인프라 확충이 대응 성과를 좌우한다"고 제언했다. 남재환 원장 역시 "고려대와의 협력이 신·변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백신 개발로 확대되길 기대한다"며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특히 박만성 생물안전센터장은 향후 계획과 관련해 "AI와 자동화 기반의 ‘자율 실험실’로 발전시켜, 팬데믹 발생 시 100~200일 내에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고려대의료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산하 3개 병원(안암·구로·안산)이 모두 상급종합병원이자 연구중심병원이다. 이번 시설 확충으로 ▲고위험 병원체 분석(기초) ▲백신 후보물질 발굴 ▲동물실험(ABL3) ▲임상시험(병원 연계)으로 이어지는 '민간 주도 백신개발 전주기 플랫폼'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는 평가다.윤을식 의무부총장은 "이번 인프라 구축은 대한민국 감염병 대응 체계를 한 단계 격상시키는 계기"라며 "정부, 산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국가 보건안보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편성범 고려대 의과대학장은 "이번 특수실험실 개소는 고려대 의과대학의 감염병 연구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전환점"이라며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생물안전 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고위험병원체 연구와 백신·치료제 개발을 아우르며 차세대 감염병 연구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정희진 백신혁신센터장은 "백신 후보물질 발굴부터 효능 검증까지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수행할 수 있게 됐다"며 "실질적인 연구 성과 창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